나의 이야기

가족 나들이... 강화 조양방직~

부엌놀이 2022. 9. 18. 09:33

잊고 있었는데 작은 아들이
날짜를 맞추지 못해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지 못했다며
이번 토.일요일은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일정을 잡지 않았단다

나는 이번 휴일엔 알타리무를 파종할까 했는데
아들이 모처럼 내준 시간 함께 하지 않으면
다음엔 국물도 없을것 같아 열일 제쳐 두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했다

금욜 저녁엔 벌써 추석도 지나고 9월 중순인데
기온도 높고 습도도 높아 에어컨을 켜야했다
출발 당일 아침도 구름이 잔뜩 끼고 습도도 높다
당잠 비가 쏟아진대도 하나도 이상할 것 없을만큼
검은 먹구름이 가득했다

비옷. 돗자리. 물. 포도 한송이. 견과류만 챙겨 나섰다
목적지는 강화
비가 와도 오를만 하면 고려산
오래전 부터 명성이 짜한 카페 조양방직.
아직 가보지 못한 교동도

다행히 습도는 높아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외려 햇살이 강해 모자를 챙긴 우리 내외와 달리
선크림도 안발랐다는 아들의 눈치가
보일 정도로 내리 쬐는 햇살이 강했다
군데 군데 그늘이 있긴해도
데크를 따라 낮은 키의 나무들로 그대로 햇빛이 내린다
참 더운 날씨다
거기다 시계는 흐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볼만한 곳인데 주변 경관은 어슴프레 갑갑하다

다행이 아들이 이런 날씨에 하필 뙤약볕 산행이냐고
안하길 다행이다 싶을 정도였다
고려산은 내년 봄 진달래 필때 다시 오기로 하고
늦은 점심으로 젓국 갈비를 먹고
조양방직에서 커피를 마셨다
명성 만큼 규모도 크고 층고도 높아 시원스런 공간에
조명과 식물 오브제들로 꾸민 인테리어도 참 멋지다
산업 현장에서 쓰이던 덩치 큰 철제 부품들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되고
낡고 아주 오래된 생활용을 정물로 세심하교
조화롭게 꾸며져 상상력을 더한다
멋진 공간미라 생각이든다
차근차근 둘러 보렴 몇시간은 족히 걸리겠다
눈 내린 겨울 풍경도 멋지겠다 싶다
멀지 않은 거리니 겨울 가족 나들이도 좋겠다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