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피서 법

부엌놀이 2023. 6. 19. 17:28

오늘은 딥다 덥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큰아들 생일이다
33년전 큰아이를 낳고 그땐 산모는  2박 3일후엔 퇴원을했다
퇴원을 위해 택시를 부르고 기다리던중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 겨우 아이를 안고 택시를  탔다
그로부터 무더운 장마기가 시작됐다
맘대로 바람을 쐴수 없던 상황에서 땀띠가 나고 고생한
좀 이른 장마가 든 해로 기억된다


일요일인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말 더운날이다
폭염이 예보된 터라
아침 출근 하자마자 냉풍기의  냉각수  파이프를 락스와
주방 세젯물을 채워 세척을  하곤 겨우 물을 삐고 연결해
냉풍기를 가동했다
벽걸이 에어컨은 출근과 동시에 진즉에 가동을 시작했고
바닥에 놓고 쓰는 대형 선풍기도 풀 가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가스렌지. 밥솥. 소독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가득하다
만만한 천정 선풍기 각도를 조절해 보고
나의 전용 냉풍기 앞에 꽁꽁 얼린 2리터 페트병 2개를 세워놓고도 지난 여름 무덥던 날들 처럼 더웠다
올핸 또 어찌 이 여름을 날까 공포스러울 지경의 근무 시간을 보내야했다
  

2시 퇴근후 집에  도작하니 남편은 소파에 누워
냉풍기. 선풍기 양쪽에 틀어 놓곤  TV 시청중이다
좀 밉살스런 생각이  들기도해 냉풍기 한대를 껐다
더운데 왜 끄냔다
우리집 처럼 시원한 집에서 한유하게  누워 있으면서 뭔
2대의 냉방기 가동이 필요하냐고
덥다며 방석이 깔린 소파에 누우면 별로 시원하지 않다
바람길을 파악해 바닥에 누워 대나무 베개만 베도 시원한데~
하면서 소파에서 내려와 바닥에 누우랬더니
맨 바닥에 누우면 허리가 아프시단다
딥다 더울땐 시원한게 최고지 ~ 하고
자리를 잡아 주곤 대나무 베개를 내 줬더니
그새 잠이  들었다 한잠 자다 깨선  안방 침대로 들어가 버린다

더울땐 샤워후 바람  지나가는 맨바닥에  눕는게 최고다
물론 한여름 높은 습도와 열대야로 더울땐 에어컨도 켜고 얼음도 꺼내 먹지만
그저 한유하게 누워 있어도 되는 시간이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