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전기 압력솥으로 시루떡 만들기

부엌놀이 2014. 1. 22. 18:57

 

 

작년 가을엔 말기암으로 투병중이신 아버지를 보살펴 드리랴

갑작스레 농작물 관리를 하느라 정신 없이 보냈습니다.

침상에 누워 수확기가 가까운 팥이 꼬투리가 여물어  다 튀어 버릴까

큰 걱정을 하시는 아버지의 걱정을 덜어 드리느라

채 여물지도 않은 붉은 팥의 꼬투리를 일일이 뜯어다 까느라

 1주일 넘게 씨름 했지요.

내심 1주일만 더 두어도 편하게 수확 할 수 있을텐데..하는 맘이 었지만

우연인지 1주일이 지나고 아버지를 여의게 되었습니다.

갈무리해 둔 붉은 팥을 볼 때마다 남다른 감상에 빠집니다.

아버지가 늦게 까지 찾아 드시던 음식은 다름아닌

 팥죽과 단팥빵인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어찌 팥이 들어간 음식을 찾으실까

궁금하여 검색을 해 보니

팥은 독을 풀어주고, 병후 회복에 도움이 되며

항암,  면역력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네요.

몸에 필요한 음식이 당긴다는이치에 꼭 맞는게 신기하기도 했지요.

 

밥에 두어 먹어도 좋다는데 문제는 큰아들애가

콩이며 팥이 들어간 음식을 질색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녀석에겐 팥이 잘 안맞는 체질인가 봅니다.

그간 비싼 밥솥에 밥만 지어 먹었는데

떡이며, 빵을 만들어 먹기도 하던데

보관중인 브로셔를 보니  압력솥엔

정말 다양한 음식 조리가 가능 하군요.

시루떡 만들기 조리법도 있구요.

그래서 내가 떡 중에서서 제일 좋아하는

 시루떡을 한번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료준비 : 쌀 5컵, 팥 2컵, 소금 1큰술, 설탕 2큰술.

 

만들기 : 1) 팥을 전날 저녁에 씻어 물에 담가 놓습니다...................................

2)  머그컵으로 5컵의 쌀을 씻어 5시간이상 불립니다..........

3) 1)의 팥을 압력솥에 팥의 높이와 같게 물을 잡고 센불로.

 추가 움직이기 시작한 후 3분간 끓이다가 중불로 10분간 더 삶아

소쿠리에 바쳐 물기를 빼주고 바람을 일으켜 수분을 날려 줍니다

4) 불린 쌀은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 줍니다..............................

5)  3)에 소금, 설탕을 넣고 주걱과 방망이로 으깨 줍니다...

6)  4)의 쌀을 분쇄기에 3등분하여 곱게 갈아 냅니다..........

7) 내솥에 물 2컵을 붓고 찜판과 베보자기를 깐 뒤  팥을....

한켜 쌀가루 한켜 반복해 가며 솥에 안칩니다........... 

8) 뚜껑을 잠그고 메뉴 버튼을 눌러 만능찜을 선택한 후..  

만능찜 시간을 45분으로 설정한 뒤 압력취사 버튼을 눌러 주세요.

9) 취사 완료 부저가 울리면 5분간  뜸을 들인후 꺼낸다. 

 

쌀가루를 방앗간에서 빻지 않고 믹서기로 분쇄한 관계로

전문 떡집의 떡보단 식감이 좀 딱딱하긴 하지만 먹을만 합니다.

 

 

팥을 충분히 불려 물을 팥높이와 같이 잡고 압력솥에 10분간

불을 조절해 가며 삶아 내어 수분을 재빨리 날려 줍니다.

 

 

방망이와 주걱을 이용하여 팥을 절반쯤 으깨 줍니다.

 

 

 5시간쯤 불린 5컵의  쌀을 소쿠리에 건져 30분간 물기를 빼

분쇄기로  3번에 나누어  곱게 갈아 냅니다.

 

 

내솥에 2컵의 물을 붓고 찜판을 얹어 면보를 깔고

팥 고물을 깔고 쌀가루를 펴고를 반복하여 켜켜이 안칩니다.

 

 

만능찜을 선택하고 45분의 시간을 설정하여 떡을 쪄 냅니다.

 

 

종료 알람이 울리면 5분쯤 뜸을 들인 후

비닐을 깔고 그릇에 떡을 옮겨 담아 식혀 줍니다.

 

 

한번에 꺼내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줍니다.

 

 

 

 

떡의 온기가 식으면 뚜껑을 덮어

떡이 너무 딱딱해 지지 않도록 보관 합니다.

 

 

동절기라 잘 쉬지 않지만 맛있을 때

부지런히 드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