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느껴지면 바닷내음 가득한 멍게가 식욕을 자극한다.
지난 일산장에 봄을 타는 남편과 함께 산보 삼아 갔다가
멍게와 요즘 한창 쏟아져 나오는 피조개를 샀다.
멍게는 올해 첨으로 , 피조개는 열흘전쯤 백화점에서 신선한 걸 사다
꼬막 익히듯 냄비에 물을 2cm 높이로 받아 조개를 넣어
살짝 익혀 먹었더니 참 맛이 좋았던 관계로
이번엔 아주 조금만 샀다.
저녁에 멍게를 손질하여 소주나 한잔할까 했는데
평소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서방은 몸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관계로
멍게건, 피조개곤 통 먹질 않는다.
어패류는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탈이 잘 나기도 한다기에
더 권하지 않고 아 혼자 앉아서 좀 먹은 뒤
4개쯤 남은 멍게는 냉장고에 넣어 둔 채 4일정도 묵었나보다
이걸 어쩐다냐? 버리기도 아깝고 신선도는 나흘이나 지났으니 따질일이 아니고..
보통 멍게는 생물로 먹어온터라.. 딱히 조리법이 생각나지 않지만,
된장찌개에 넣거나 죽을 쑤어 먹으면 될것도 같다는 생각에
검색을 해 보니 내가 해먹던 멍게초회, 멍게 비빔밥, 멍게젓갈 외에
멍게를 넣고 끓이는 죽도 있다.
그렇지 ! ~~ 익히면 어패류도 상하지 않았으면 먹을 수 있지 싶어 반갑다.
아들애들이 짜파구리가 먹고 싶다길래 끓여 준 남비에
설겆이도 않은 채 물을 라면 한개 끓일 분량 정도 붓고 끓여
멍개를 다듬어 큼직하니 4쪽으로 썰어 넣고
밥을 1 1/2공기쯤 넣고 끓였더니 의외로 맛이 좋았다.
생멍게로 먹을때 보다 멍게의 풍미가 더 좋아졌다.
별다른 조미 없이도 맛이 좋아 나 한그릇 울 서방도 한그릇
한끼 요긴하게 잘 먹었다.
역쉬 ! ~` 인스턴트 식품의 조미료 맛은 끝내준다니까 ! ~~~
해마다 봄철이면 몇번쯤 사다 먹는 멍게
몸의 조시가 안좋을땐 무리하게 생회로 먹지 않고
이리 죽을 끓여 먹으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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