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중하고 귀한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때..

부엌놀이 2014. 6. 16. 10:06

 

 

 

국민학교 등굣길에 줄지어 자라던 풀

결초보은의 풀 그령풀입니다.

학교 등하교 길에 장난궂은 이들이 묶어 놓으면

넘어지며 낄낄 거리던 추억의 풀.

입이 심심할 땐 한올쯤 뽑아 질겅거리기도 했던 풀이지요.

땅그지라고도 불리웠던 땅줄

견고하고 생명력이 강한 풀이지요.

마치 우리들의 질긴 우정과도 닮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그령풀

옛기억이 생각나 한올 뽑아 씹어 보니

그 맛은 여전하더이다.

친구의 어머님이 짚풀공예 문화재 전승공예가인데

그령풀이 가장 훌룡한 재료라는군요.

그친구를 통해 그령풀이라는 식물의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되었구

그령풀만 보면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카센타를 운영하며 , 토종 닭을 키우고 농사도 짓고,

댄스와 드럼을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는

자칭 8회의 삼춘이

친구들을 초대해 닭을 잡고 친구들에게

귀한 만남의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소나무 아래 시원한 평상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세상사 다 잊고

옛 추억을 떠올리고 또 새로운 추억을 맹글고

다양한 직업을 갖고 열심히 생ㅎ활하고 있는

 배려심 많은 고마운  친구들이 있어

제 인생은 참 행복 합니다.

 

 

 

 

 

 

오십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 탓에

그저 고개 젖히며 졸고, 고개 숙이며 졸려도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에  만사 제치고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들의 친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