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마포구 도화동 간장게장.. 서산 꽃게 전문점~~

부엌놀이 2015. 5. 21. 22:12

 

5월 21일 목요일

오늘도 집안에서 할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늘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와 관련된  문화행사로 진행 되는

 국내 최대규모의 행사를 다녀 와야 하지만

담주 열리는 마켓데이 판매용 오이지를 담가야 하기에

아침 일찍 오이를 사다가 200깨를 손질해

2개의 항아리에 오이지를 담갔습니다.

아마 새벽 2~3시경이나 되나 잠을 잔것이

벌써 1주일째 된 것 같습니다.

낮에 잠을 보충할 새도 없이 하루 해는

 후딱 지나가 버리고

문화 생활을 하며 살자고 생각 했지만

일정에 밀려 생략 되기 일쑵니다.

여의도도 다녀 와야지만 시간 계산상으론 어렵겠고,

오늘 세브란스 병원 로비에서 점심 무렵

이선희, 이승기의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바쁜 일손을 멈추고 신촌을 다녀오면

그나마 버스로 이동 하는 시간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무조건 집 탈출을 감행 하였다.

12시에 시작하는 공연은 1시까지 진행 된다하여

11시경  출발하자는 생각을 했지만..

생각보다 일은 시간이 많이 소요 되고

그냥 후딱 문을 닫고 집을 나서기 전엔

문화 생활 따위는 요원한 일이라 생각 됩니다.

집을 나선 시간은 11시가 훌쩍 지난 후이고

버스를 한번 환승 하고 도착한 시간은 11:40분경

이선희, 이승기 얼굴이나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공연은 벌써 막을 내리고

기념품을 전달하는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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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집 탈출을 감행 하였기에

아무 생각 없이 대기실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쇼핑도 하고,

남편의 퇴근시간 후 맛이 참 좋은 간장게장 정식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퇴근시간을 기다리느라 아름다운가게 홍대점에

세브란스 병원 세움 가게 고객으로 만나

새로이 사귄 분과 함께 악세서리와 가방을 사고

다시 퇴근 시간  병원에 들려 남편과 함께

저녁 식사를 위해 음식점에 갔습니다.

그 음식점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가 거의 불가능 하다기에

어떻게 음식을 차려 내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안내된 테이블엔 도착 예약시간에 맞춰 기본 밑반찬이 있고

곧이어 간장게장과 김치 찌개등 몇가지 반찬을

 또 가져다 상을 차려 주었습니다.

 

부추와 양파를 넣고 고추장, 고춧가루에  무쳐낸 더덕무침

조개관자와 굴젓은 감태와 날김과 이웃하여 차려 내고

꽈리 고추와 어묵 볶음, 애느타리 볶음, 황태포와 꽈리고추 볶음,

계란찜, 오이소박이, 알타리김치, 꽁치통조림을 넣은

 김치찌개, 생선전 야채전 한접시, 조기구이,

 푸른오디가  달린 뽕잎무침..

과연 여러번 맛있게 먹었다는

남편의 말대로 다른 식당과는 차별화된

 재료와 맛을 담아낸 식탁이었다.

물론 압권은 짜지도 않고 속살이 꽉찬 간장 게장의 맛이다

우리 내외는 좀처럼 하지 않는 공기밥 추가주문

반찬 하나 하나 너무 맛이 좋아 남기고 오고 싶지 않아서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나온 누룽지 밥도 참 맛이 좋았다.

그러고 보니 식전에 컵에 담긴 물도 참 맛이 좋았다.

재료는 파악이 안됐지만, 차로 달인 물이었다.

반찬을 생각 보다 알뜰히 먹어

조금 짠기를 느꼈는데

후식으로 나온 참외 한쪽도 입가심에 딱이다.

남은 간장 게장은 포장이 가능하냐 여쭈니

지퍼백에 국물까지 알뜰하게 싸 주셨다.

나오는 길엔 주인장께서 배웅도 해 주신다.

다시 오고 싶은 식당으로

강추 하고 싶다.

 

 

 

 

 

 

 

 

밑반찬 모두 맛이 좋았지만

특별히 조개 관자와 굴젓은 맛이 좋아

감태를 추가로 요청하여

알뜰히 먹고 올 만큼 맛이 훌룡하였다.

 

잡곡을 듬뿍 넣어 지은 밥도 맛이 좋다.

 

계란찜도 참 맛이 좋았구

손님들이 먹기 편하도록

신경써서 절단해준 세심함도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간장게장이 먹고 싶다면

단연 마포구 도화동 서울 가든호텔 뒷편의

  서산 꽃게 전문점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