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애가 3주만에 집에 온답니다.
먹고 싶은 음식 있음 주문해 했더니
도라지 생채가 먹고 싶답니다.
피부가 희고 어릴때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 출입이
잦던 아들애 용케도 제몸에 필요한 걸 잘도 아네요.
엊저녁 식탁을 차려내다 보니 나물반찬 가짓수가 많네요.
아직 밭작업을 나가기 시작한지가 얼마 안돼
밭에서 식재료가 쉼 없이 나온 다는걸 까 먹구
시장을 보러가 싱싱한 식재료를 보면
사오게 되고, 밭에 나가면 나가는 대로
심지 않고 절로 나는
나물들도 채취해 오고 하다 보니
이런 상황 입니다.
멸치를 비롯해 한접시에 돌려 담은
저녁 상위의 반찬이 9가지
물론 이것 말고도 두릅, 미나리 강회와 오징어, 상추
비지, 두가지의 김치와 돼지고기 수육도
단호박찜, 약식, 과일도 한접시..
아.. 글구 홈플러스에서 도가니 1kg당 7천원쯤해서
2팩 사다 도가니탕 만드는 중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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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쯤 냉장고를 열어 보다
어휴 이게 대체 어찌된거야..
언제 반찬을 이렇게많이 만들어 놨지?
식구들 식성에 맞게 아들애들 올라오는 시기에 맞춰
선호 하는 반찬을 하나 둘 만들다 보니..
작은아들은 며칠전 다녀 가고
가까이 사는 남동생에게 저녁을 먹으러 오라 이르니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추어 집에 왔습니다.
물론 냉장고가 폭발하게 생겼으니 빈손으로 들어오라 했지요.
밥상을 마주한 남동생 왈~
누나 식당을 하셔야겠어요..
그러게 말야 반찬 만드는 일이 젤 재미 있으니
매형 정년 퇴직하면 돈을 벌던 홀라다 까먹던지
딱 한번은 반찬점 겸 도시락집을
꼭 한번은 해 볼꺼구만...
표고버섯 볶음, 무말랭이, 아스파라거스 볶음, 우엉조림,
머윗대 볶음, 연근조림, 세발나물, 땅콩나물, 멸치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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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화센터 수업
오후엔 예약된 일도 해야하고
여유로운 시간이 별로 없어 아들애 오면 줄
통닭구이를 미리 만들어 놔야겠네여.
예열된 팬에 버터를 쬐끔 두르고
밑간한 닭을
팬에 올리고
타지 않게 불조절을 해 가며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냅니다
이제 아들애 좋아 하는 통닭 구이는 완성 됐구..
피도라지를 잊지 말고 사다
부지런히 껍질을 까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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