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들이 돌아 왔다!!~~

부엌놀이 2016. 6. 24. 00:40

 

 

방학을 맞아 아들들이 기숙사  짐을 싸들고 귀가 했다. 

갑작스런 행사 음식 주문 요청에 오늘은 느긋하게

아침 커피를 마시며 TV도 봐야지 하고 앉았다가

급하게 조리 도구들을  챙기다 보니

차는 큰 아들이 몰고 나간 걸 알았다.

점심을 좀 지나  2시 반쯤 귀가 한다 했는데

8시 반을 넘겨 나는 집을 나서자니

이래저래 마음이 바쁘다

 

택시를 잡아 타고 2가지 메뉴를 급하게 만들어 주고 나니

라인댄스 수업 시간도 못 맞추고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 버렸다.

그래도 잠깐의 스트레칭이라도 할겸 15분쯤 남은 수업에 참여 하고

지난 금욜 예정 됐던 라인댄스 동호회 모임이

서오릉의 고깃집이란다.

모임이 파하는 예정 시간은 4시 예정이라며

오랫만의 회식인데 같이 가자는 회원들

몸도 고단하고 일정도 어수선 하고

아들애들의 짐도 맞아 줘야고 아무래도 못 가겠노라 하고

현관앞 엘리베터를 타려니 풍산역을 지나고 있다는

아들애로 부터 연락이 왔다.

집에 돌아와 커피 한잔을 마시며 내려다 보니

차는 마당에 도착해 있고 적지 않은 비도 쏟아진다.

컴퓨터며 음악 장비 옷, 침구... 비를 맞으면 곤란한것들 뿐인데

부랴부랴 셋이서 우산을 받쳐 주고 합동 작전으로

짐들은 무사이 입실 되었다.

점심은 간단하게들 요기를 했으니

지난 밤 학우들과 헤어짐을 앞둔 모임자리들을 갖고

짐도 싸고 하느라 막내는 6시에 잠에 들었다

6시반에 일어 났단다.

두 녀석 다 잠이 고프니 먼저 잠을 자야겠단다.

 

한잠들을 자고 나서 19일 생일이 지난

 큰아들의 뒤늦은 생일을 기념하여 끓여 논 미역국을 맛있다며 먹고

올해 4학년인 큰아들애는 취직을 빨리 하지 않아도 되느냐 묻는다.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아들은 눈 앞에 닥친 취업난에 대한

 부담과 불안함을 느끼는 모양이다.

양띠 해에 태어난 순한 띠해라 유난히 동년배들이 많아

여러 모로 극심한 경쟁을 하며 살아 온 세대이다.

가까운 친구들의 자녀들도 올해 4학년 과정을 밟고 있는

자녀를 둔 친구들이 유난히 많다.

한꺼번에 쏟아져 사회로 진입 해야 하는 아이들..

어미로서 뭐라 딱히 할 말이 없다.

한마디로 빽을 써 줄 형편도 사업을 물려줄 형편도 안되니.

그저 긍정의  말 없는 응원을 보낼 뿐...

잠시 눈을 붙이고 이른 저녁을 먹은 아들애는

취업에 관한 일을 알아 보러 친구를 만나러 서울을 다녀 온단다.

새벽에 차를 몰고 집을 나서 제 짐과

 동생 짐을 싸고  싣고 긴 시간을 운행 했을 아들을

 오늘은 좀 쉬라며 잡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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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좁은 집에서 기숙사서 편히 지내던

 덩치 큰 아들들과 함께

습하고 더운 여름을 날 일도 만만치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잘 살아 보자꾸나 아들들아!!~~

 

 

작은 아들이 가져 온 짐을 풀고 보니 한짝만 있던 운동화

뒤늦게 도착한 택배 상자에서 한짝의 운동화를 만나

드디어 한켤레로 맞춰진 흰색 스트라이프 운동화

 

의류며 침구며, 신발들을 일기 좋은 날을 택해

 빨고  또 빨고  제자리를 잡는대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한달반쯤 전인가?

겹치는 과제물로 인한 스트레스로

귀가한 아들이 사들고 온 왔다 풍선껌...

덕분에 난 오랫만에 풍선도 불어 가며 옛추억을 느꼈다.

 

과 선배들이 차라리 군대 생활이 더 편하다는 말을 한다는

사진학과 학생들의 고된 배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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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따 !!~~

아들들이 돌아 왔따 !~~

 

 

 

돌아온 아들들과 함께 모여 든 칫솔들

좀 더 다양한 색상의 칫솔이 있으면 좋겠다.

사용 습관에 따라 교체 시기 제각각인 칫솔은

왜 회사마다 4가지 색상 이내로 생산이 되는지...

 

크아!~~

내 칫솔인 줄 알고 무심코 집어 닦던

칫솔은 어느 녀석 것인지 에퉤퉤 ~~

찐한 소금물에 꽂아 살균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