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소 내장탕

부엌놀이 2017. 1. 21. 23:20




라인댄스 수업이 끝나고

언니랑 일산 5일장을 다녀 왔다.

딱히 필요한 물건은 없지만.

명절 앞두고 다락 같이 값이 오른 배와

장날이면 싱싱한 큼직한 고등어를 한트럭

깔아 놓고 파는 싱싱한 고등어를 살까 싶어 나선길

명절 밑 5일장이라 그런지 설 음식 준비에 필요한

과일이랑 생선 야채들이 많고 고등어를 팔던 자리엔

동태, 조기, 오징어등 냉동 어류들이 대부분이다.


동행한 언니는 내장탕을 끓일 재료를 사얀단다.

나도 얼결에 내장 한근을 사고 덤으로 주는 선지를

들고 돌아 왔다.

닭발도 사고 모자반도 사고

요즘은 몸도 별로 안좋은데

괜한 일거리를 만들었나 싶기도 했다.

봄동과 콩나물, 대파가 있으니

재료는 모두 구비 됐는데

내장 손질이며 제맛을 내려면

3시간쯤은 꼬박 정성을 들여야

닭발과, 내장탕이 완성 된다.




마치 타월 처럼 생긴 내장 손바닥 넓이,

공룡의 등줄기를 따라 이어진 얇고  넓직한

모양의 조직과 근육이 제법 많이 붙어 있는 것등

 3가지 모양의  내장은  밀가루와 소금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5~6회 헹군 뒤 소주와 생강을 넣고

 끓은 물에 데쳐 낸 내장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으니 제법 많은 양이다.


이렇게 손질한 고기를 다시 물을

6리터 곰솥에 절반쯤 잡고

된장, 고추장, 국간장, 고춧가루, 마늘

대파, 봄동, 콩나물, 건고추도 넣고

멸치액젓을 넣어 내장이 부드럽도록

푹 끓여 끓는 물에 데쳐낸 선지도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어

커다란 곰솥에 약 3/4  높이의 내장탕을 만들었다.






매서운 추윗속 이른 아침

갓 취준생 생활을 시작한 아들애의

학원 등원길 든든한 뱃속을 채워 줄

아침 식탁의 뜨끈한 내장탕 한그릇


아들아

무수한 도전에 혹시 지칠지라도

든든한 너의 응원군이 되어 줄께!~~

울 아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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