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무쇠솥 굴밥 만들기

부엌놀이 2017. 1. 23. 20:45


3주전 남편이 맛있는 굴밥집을 다녀 왔다며

언제 나랑 같이 다시 한번 먹고 싶은 음식점이라 한다.


동대문 시장에 천을 끊으러 나선 길에

함께 들려 저녁을 먹고 돌아 왔다.

작은 뚝배기에 만든 굴밥

오징어 젓, 장아치류 일색인  소스용 접시 4개가

 오종종한 밑반찬과 미소 된장국

1인분 15천원


방학을 맞아 삼시세끼를 집에서 먹는 아들애랑

함께 지내려니 아닌게 아니라

제철 몇가지 안되는 음식을 돌려가며 만들어 먹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1주일 전 쯤

마침 싱싱한 굴을 1kg 하고

부재료들로 쓸 야채도 가지 가지 있어

굴밥을 만들때 조화가 됨직한 각종 야채와

해산물들을 넣고 전기압력 밥솥에

굴밥을 만들어 먹었다.


먹을 만은 한데 전기 압력 밭솥의 특성상

아무때나 여닫을 수 없는 관계로

뜸들이기 시간에 굴을 넣고 완성 하니

밥의  식감이 좀 아쉬웠다.


.

.

오늘 다시 굴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주물 냄비와, 5~6인분의 밥은 거뜬히 들어갈 도기솥중

어디다 밥을 짓는게 더 좋을까 고민하다.

르크루제 주물냄비에 밥을 하기로 결정.


그런데 냄비 밥을 해 본지가 하도 오래 되서

밥물을 어찌 잡아야 되는지 감이 안 온다.



일단 쌀 3인분(480g) 과

서리태 8 알

선비콩 8 알

강낭콩 8 알

을 함께  씻어  놓고

(건옥수수를 미리 불려 넣어도 좋다.)


굴과 무, 당근, 버섯, 새우...수분이 많은 부재료를

넣으니 물은 440g 정도 부어  약 15분쯤 불려 놓고


무, 당근을 채 썰어  잘게 잘라

예열된 무쇠 솥에 버터를 두르고 살짝 볶다가


쌀을 넣고 은행  15 알................

대추  8 개

표고  6 장

( 3장은 잘게 썰고

 3장은 갓의 형태가 유지 되도록 잔 칼집을 낸다)

마 3 x 4 cm

냉이 1/2 줌

건무화과 8 개...

흰다리새우 4 마리..

다시마 2 x 6cm



미림 1/2 밥술

멸치액젓 1/2밥술을 넣고


동그란 갓의 형태가 유지된 표고 4장

흰다리 새우 를 제외한 

 모든 재료들이 고루 섞이도록

주걱으로 저은 뒤


새우와 동그란 표고를 올려 뚜껑 덮어 가열을 해

밥이 끓기 시작해  김이 펑펑 날 때

위에 올린 표고와 새우를 건져 내고


주걱으로 밥을 냄비 밑바닥 까지 저어

고루 섞고 중불로  줄여 5~6분 두고


손질한 150g의 굴을 넣고  다시 주걱으로 젓고

꺼내 두었던 새우 표고를 냄비에 넣고 뚜껑을 덮어  2~3분쯤 지나


 불을 끈뒤 5분쯤 뜸을 들여

굴밥을 완성 했다.


달래 간장에 연근 조림을 아주 가늘게

채썰어 넣고  비빔 간장을  만든다.


달래 간장 만들기

달래, 연근을 송송 썰고

 진간장, 미림,레몬즙,  매실액 조금

고춧가루, 마늘 식초, 통깨를 넣고

잘 혼합해 준다.




굴밥 안치기



완성된 굴밥 1인분



가늘게 채썬 연근조림, 달래를 넣은

양념 간장을 넣고 비벼 먹으니

야채와 해산물이 잘 어울리는

간간히 아삭한 연근의 식감도 좋은 맛있는 굴밥이다.


무쇠 냄비엔 약간의 누룽지도 앉고..

전문  굴밥집 못지 않은 맛이라며

칭찬을 하는 남편과 아들..


이맛에 좋은 재료를 선택해 그 복잡한 과정 거치며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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