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쪽파 장아치 담그기

부엌놀이 2017. 5. 28. 22:16




몇해 쪽파 알뿌리가 성숙 되고

아직 쪽파 잎이 누렇게 되기전의 파를 뽑아

파뿌리는 파뿌리 대로 손질해 말려 육수용으로 쓰고


알뿌리와, 쪽파 잎은 장아치를 담가 맛있게 잘 먹었었다.

올해도 4kg의 쪽파 장아치를 담갔다.



알뿌리와 잎줄기를 잘라  나누어

다시마 몇쪽, 멸치 한웅큼

식초, 소주, 소금, 설탕을 넣고 끓이다가 

불을 끌 무렵  간장, 매실액을 더 넣고

알뿌리를 담은 통에 한김 나간 장아치 담금액을 붓고

얼마쯤 식으면 파잎도 넣고

떠오르지 않도록 큼직한 유리 그릇을 넣고

눌러 상온에서 3~4일쯤 두었다가

심심하게 담그는 터라 혹시 상할까

김치 냉장고에 넣어 주었다.


냉장고 안에서 긴시간 동안 잘 삭으면

올해도 맛좋은 쪽파 장아치를 먹을 수 있겠다. 



쪽파는 봄에서 여름에 접어 들면서

동그란 알뿌리로 성숙 되며 알뿌리는

김장 채소를 심을 때 종자로 심게 된다.


여유 있는 쪽파는 이렇게 장아치를 담그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어 좋다.



장아치 담금액이 적은 듯  해도

떠오르지 않도록 꼭꼭  눌러서 뚜껑을  닫아 두면

파의 채수가 우러 나와 파가 모두 잠기게 된다.




올해도  경기 북부 지방은 봄 가뭄이 아주 심하므로

물을 찾아 깊게 뿌리 내린 쪽파는

삽을 이용해 깊게 파내고 나서야  뽑을 수 있었고

뽀송뽀송한 흙을 털어 내는 것은 아주 수월한 작업이었다.


파뿌리를 잘 말려 두면

육수용으로 요긴하게 1년 내내 두고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