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앞두고 워낙 많은 살림살이를 좀 줄여 볼 요량으로
20일쯤 전 부터 장아찌나 밑반찬을 구석 구석 찾아 먹고,
인스턴트 반조리 식품도 열심히 소모시켰습니다.
평소엔 직접 조리해 먹지만, 비상용으로 한두개쯤 있어도
괜찮겠다 싶어 들여 논 것들이 꽤 많더군요.
집을 옮기곤 전기렌지를 살까 가스렌지를 설치 할까? 궁리하다
근 1주일이나 시간이 흘렀어요.
그사이 하도 허기가 지길래 삼겹살이라도 궈 먹어야겠다 싶어
하나로 마트에 갔다가 작달막하고 오동통한 오이지 오이를 만나
지인들과 나누어 먹으려 2 봉지를 사 왔구요.
백화점을 통해 구입한 전기렌지 설치를 기다렸는데..
오류가 발생돼 이동식 박스를 가지고 오지 않고 빌트인용
렌지만 가져와 일정상 당일 설치가 안된다는군요.
오이지를 담그려 오이를 잔뜩 사 놨는데..
신선도가 걱정이 돼 할수 없이 세척한 오이랑, 소금, 20L 대형 솥을 들고
이웃집에 가서 소금물을 끓여 부었습니다.
노랗게 잘 삭으면 지인들과 나눠먹으려 했는데,
소금물을 끓여 붓자 마자 가지러 오라 연락해서 나누어 주고..
담날 우리 몫의 오이지를 다시 집으로 가져다 두고 ..
모둠 피클을 담가 맛있게 먹고,,
아버지가 입원을 하시는 통에 깜빡 잊고 지냈는데,
서방님이 오이지 좀 무쳐 보시지~~ 하더군요.
어머??.. 일주일이나 지난것 같은데..
삼삼하게 담았는데 무르지나 않았을까 걱정하며,
항아리 뚜껑을 열어 보니 노르스름하게 잘 익고,,
소금물을 찍어 먹어보니.심심하더군요..
이게 물렀으면 어쩌지?? 걱정 하였는데
먹어보니 다행히도 오이지는 아삭하고 맛이 좋습니다.
오이지를 8개 꺼내 무쳐 서방과 함께 저녁상에 올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이지 담기 부터 시작 하겠습니다.
재료준비 : 오이지용 오이 10kg, 소금 700g, 물 15L.
만 들 기 : 1) 오이를 봉지째 큰 그릇에 앉히고,윗부분의 비닐을 뜯어
샤워 헤드를 이용하여 물줄기가 골고루 닿도록
움직여 가며 세척합니다................................
2) 물기가 걷히도록 소쿠리에 건져 놓습니다.
3) 큰 솥에 물과 소금을 넣고 끓으면 1분간 더 끓여 줍니다
4) 에 오이를 가지런하게 담으며, 소금물이 넘칠듯하면
그릇에 소금물을 덜어내 가며 수위를 맞춥니다....
5)오이를 다 집어 넣었으면 뚜껑을 닫아 줍니다.
6) 상온으로 식으면 깨끗이 세척한 항아리나 용기에
옮겨 담고, 오이가 뜨지 않도록 오이짓돌이나,
두툼한 접시를 엎어 놓고 뚜껑을 덮습니다....
*1) 오이가 다 잠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곧 소금물이 오이에 배어 들어쪼글 쪼글 해 지며 모두 잠깁니다.
2) 다음날 소금물과 속에 있는 오이를 잘라 먹어보아
싱겁다 싶으면 윗소금을 넣습니다.
3) 5일후면 맛이 왠만큼 들어 무쳐먹으면 좋습니다..
오이지 무침
재료준비 : 오이지 8개, 매실액 3밥술, 고춧가루 3밥술,
통깨 2밥술, 참기름 1밥술, 파 조금.
만 들 기 : 1) 오이지를 3mm 두께로 동그랗게 썰어
물에 한번 헹구어 냅니다.(짜면, 우리는 시간을 넉넉하게)
2) 베보자기에 오이지의 물기를 꼭 짜 냅니다.
3) 송송 썬 파와 분량의 조미 양념을 넣고 고루 무쳐 줍니다.
* 양손에 숟가락을 쥐고 뒤적여 주고.. 비벼주면
일회용 장갑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음식의 맛은 손맛이라지만, 반찬을 무치려면 어느새
일회용 장갑부터 끼고 보는 습성이 나도 모르게
배어 찾아 낸 방법입니다... ^*^ ..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아 오이짓돌로 눌러 놓습니다.
5~7일뒤 잘 삭은 오이지를 송송 썰어~
베보자기에 싸서 물기를 꼭 짜고~~
파, 고춧가루, 통깨, 매실액, 참기름을 넣고~
숫가락으로 뒤적이고, 비벼 주고~~
에고..요건 한컷이 거퍼 들어가서 에러고~~~
날려 버려야는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밥 먹을 시간이 가깝다면 무침그릇은 내 밥그릇이 되고~
안즉 밥 먹을 시간이 멀다면~~..
말끔하게 알뜰주걱으로 깨 한톨 꺼정 싹싹 쓸어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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