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식혜 만들기

부엌놀이 2013. 6. 12. 00:32

 

 

둘째 아들애는 유난히 달콤한 음식을 좋아합니다.

바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특히나 농구 축구등 여럿이 어울려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하는 시간이 많은지라

음료수나 아이스바를 사먹는 일이 잦습니다.

단맛을 내는 여러가지 화학 첨가물은 가뜩이나 아토피 체질인

아들에겐 좋을리 없겠건만..

물을 좀 더 자주 마시라는 나의 염려는 그저 염려일 뿐..

한살림에서 사다 나르는 얼음 식혜는 맛이 깔끔하고

예전에 할머니께서 담가 주시던 식혜의 맛과 같지만

냉동실의 자리를 차지하고, 대형 페트병은 그나마 미리

주문을 했다 기다려 사와야 합니다.

가격도 계속 먹자면 적잖이 들고..

하여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볼까? 생각 들더군요.

20여년 전인가 보온밥통에 넣어 삭히다가

한번 쉬어서 버린 뒤로는 집에서 만들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자식이 무섭긴 무섭습니다.

일단 엿기름을 사와야겠기에 하나로 마트에서 판매직원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한번 실패 후 오랫만에 하려는데

전기보온 밥솥에 넣어 삭히다 내솥도 삭질 않을까.. 괜찮을까요? 물으니

본인도 한번 식혜를 전기밥솥을 이용하여 삭여 보니 내솥이

변화가 있는 것 같아서 그 뒤론 안 해 먹는다는군요.

예전엔 보온 밥솥의 내솥이 알미늄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내솥이 훨씬 고가이고, 코팅재질도 다양하여 염려가 되더군요.

다행히 밥솥안에 들어가는 깊은 내열 유리볼이 있어

그걸 이용해 보기로 하고 일단 조리 들어갑니다.

 

재료준비 : 엿기름 500g 1/3(170g), 백미 150g, 설탕 180g, 생강 10g, 물 4L.

 

만 들 기 : 1)엿기름을 물 4컵 분량에 1시간쯤  담가 불립니다.

2) 쌀을 씻어 고슬고슬하게 밥을 짓습니다.

3) 1)의 물을 앙금이 섞이지 않도록 조심스레 따라 내

 2)의 밥과 함께 전기 밥솥에 내열용기를 앉히고,

 설탕 1커피술과 함께 넣어 삭힙니다............

4) 1)의 엿기름에 물을 서너번 갈아  부어가며 엿기름

물이 잘 우러나도록 주물러 큰 그릇에  물을 모아

앙금을 가라앉힙니다.

5) 보온솥에 삭히는 밥알이 5~10알쯤 떠오르면 밥알을

건져 찬 물에 헹구어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 합니다.

6) 큰 솥에 보온솥의 삭힌 엿기름물과 4)의 윗물을

 조심스레 따라 (앙금이 섞이지 않게) 설탕과 생강을

넣고  거품을 걷어 내며 끓여 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조그맣게 줄여 3분간 더 끓인다. 

7) 6)의 식혜물을 식혀 냉장 보관하며, 먹을때 5)의 식혜밥과

잣을 띄워 함께 먹습니다.........................................

 

 

 

식혜를 만들때 편리한 도구들..

빵 만들때 쓰이는 채와 가는 베보자기가 있다면 거르기가 쉽지요..

큰양픈 위에 양은 소쿠리를 얹고

빵채를 놓고 베보자기를 깔고 엿기름물을 걸러주면 돼요..

 

 

맑게 거른 엿기름 물을가라앉혀 윗물만 따라 ..

 

 

보온 밥솥에 그릇을 넣고  설탕,고슬하게 지은 밥을 넣고

밥알이 3~10개쯤 떠오를때 까지 삭힙니다.

 

밥알을 건져서 찬물에 헹구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밥알 헹군물은 삭힌물을 부어 끓일때 함께 써도 좋아요.

 

 

끓을 무렵...끓어 넘지 않도록 불가에 지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