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낙지나 문어만 더 있었음..해신탕인데~

부엌놀이 2020. 5. 19. 20:14

4학년 막내 아들 대기업 광고 촬영장

어시 나간지 만 5일만에 귀가 하는 날입니다

 

바깥 밥을 먹고 밤샘 했을 아들

푸짐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해 먹일 장 보러 나선 길

홈플 영계 2마리 1kg 포장 닭 4.160원

땡 처리 매대에서 발견 하자마자

외견상 어지간하니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형의 집에서 잠은 자며 작업 참여 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간 밖에서 뭘 먹으며 지냈는지 알수 없어

집밥 첫끼 삼계탕을 해 주면 먹을테냐? 톡을 하려니

 

3시에 작업 끝나 형 집 도착해 문은 열었는데 걸쇠를

걸어 놔 형을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네요

피씨방에 2시간을 보낸후 새벽 5시에야 형집 입실이

가능했답니다

톡.전화로 수면 방해 자제 부탁한다는

큰애의 연락을 받았다는 남편의 전언

단톡방에 올렸으면 좋았을걸

남편과 개인 톡을 했나 봅니다

 

작은 아들이 잠 깨 연락을 하기전 까진 기척을 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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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무렵쯤 소통이 가능했고 삼계탕 ok 사인에

냉동실 뒤져 해산물 허락 되는대로 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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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씻어 기름 제거한 닭에

꽃게 집게 다리 4. 전복 껍질 4. 게아지 살 2. 왕새우3마리

 

무말림. 다시마. 건 청양고추1.( 오가피. 백작약. 황기.

감초.구기자 조금씩) 앙파1/2. 새송이 2개

 

(미림. 멸치액. 우스타소스 1케피술씩). 파뿌리 소주

2밥술

 

건생강 2쪽. 대추4. 건율 4. 마늘 8쪽. 불린 찹쌀 6밥술을

절반씩 나누어 뱃속에 넣고 다리 얌전히 꼬아 넣고

(이거 당하는 쪽에선 ㅠ 이겠단 생각이...)

 

30분쯤 끓여 닭을 삶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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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다 낙지나. 문어를 추가하면 영락 없는 해신탕이

될터인데 ~~ 좀 아쉬운 마음 입니다

냉동실에 오징어라도 있나 뒤적이다

복잡해 포기 ~~ 얼릉 문 닫아 버리고...

 

아들 한마리. 우리 내외 나란히 앉아 같이 한그릇

 

김장철 여유 있던 갓과 쪽파 김치통 밑에 묻어 뒀던

김치통 배추김치 다 꺼내 먹곤

오이 칼집내 소금 뿌러 뒀다 채반 바친 오이를 김칫통에

2일전 넣어 그야말로 짬뽕 김치 ~

 

닭도 발라 먹어야니깐

김치라도 집어 먹기 편하게 가위로 숭덩숭덩 ~~~

오이의 신선함이 입혀져 더 맛있는 김치가 됐고

 

영계는 갖은 부재료 고루 넣어 전문점 보양 삼계탕 맛

못지 않은 그야말로 삼 빠진 삼계탕?

기대보다 더 맛이 좋습니다

 

아들은 S 전자 티비 광고용. 지면 광고용 cf 동시 촬영으로

작업 인원이 백여명은 될듯한 규모가 큰 작업이었답니다

영화판으로 치자면 박찬욱. 봉준호 감독급 제작 현장에

참여한 것으로 비교 될만한 광고 제작 과정

고된 일정이었지만 재밌고 아주 중요한 경험을 했다는군요

 

낼은 인강이 진행 되는 요일이니

아들은 어지간히 소화를 시키면

바로 잠에 빠지겠지요

 

 

3인분 식당 보양 삼계탕은 13000×3= 39000원 인데

오천원도 안되는 닭 구입비에 냉장고 털고 있는 재료 넣고

둘러 앉아 맛있는 영계 백숙 맛있게 잘 먹어

자료로 남긴다

 

여름철 큰 아들도 똑같이 재료 넣고 끓여 줘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