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어 토실하고 상품성 좋은 표고
볶았더니 부피는 폭 줄었는데 맛과 풍미가
참 좋습니다
반찬. 장 국수에도 올려 먹고 ...
20년 전쯤 요리 교실에서 배울때
처음 접한 월남쌈은 참 매력 넘치는 색스러운
음식이었습니다
내 살다살다 음식을 보고 처음으로 요염함 마저
느꼈었지요
홍고추 고운 채와 조화로운 속 재료들이 투명하게
내비치는 현란한 색채는
한 여름 고운 젊은 여인네가 입은 맑은 모시 한복 속의
언뜻언뜻 내비치는 속살 같다고나할까?
아뭏튼 그렇게 반한 월남쌈은 아이들 어릴땐
집에서 가끔 만들어 먹었지요
손말이 초밥이랑 거의 비슷한 재료를 한가진 익혀
월남쌈으로 물에 담가 싸 먹고
또 한가진 날치알을 더해 생야채와 조미된
인스턴트 재료들을 이용해 날김에 싸서 먹었죠
맛있는 표고 볶음을 먹다가
월남 쌈을 해 먹은지가 아주 오래됐네~
표고랑 고기. 새우도 넣고 월남 쌈을 싸 먹으면
맛 있었는데 ...
갑자기 월남쌈이 먹고 싶어졌네요
때마침 홈플에서 알새우 땡처리 한팩 만나고
소고기만 조금 사서 막대형으로 썰어 밑간해 익혀
먹으려 했습니다
마침 조금 남은 비지에 넣고 끓일 돼지고기.
감자탕용 등뼈도 살겸 정육점에 갔습니다
그런데 소고기 진짜 가격이 비싸네요
돼지 고길 넣어도 되지 싶어 돼지고기 한근 사면서
잡채용 보다 좀 굵직한 막대형. 제육 볶음용.
찌개용 3가지로 쓸거라니까 좀 곤혹스러워 하십니다
그럼 어찌 썰어 드려야 하냐고
미안스러버서. 이걸 우째?
그래서 제가 집에 가서 용도별로 썬다고했네요
우린 괴길 한꺼번에 많이 안먹는 집이라서...
돼지고기 밑간해 익히고 계란 지단. 오이 절임후
볶고 순차적으로 월남쌈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하고 채소들도 다양할수록 좋으니
일터에서 가져 온 상추 중심 잎맥. 자투리 양배추
가는 채로 썰어 볶음
양파는 굵게 썰어 물 담금 후 탈수 생으로 쓰고
사각 라이스 페퍼는 대각선으로 잘라 온수에 담가
싸 먹으니 참 맛있습니다
식탁에 올려 놓으니 먹기전 사진 안 찍어?
묻는 남편에
당근도 홍파프리카나 홍고추도 없이 갑자기 있는 재료로만 얼렁뚱땅 만들어낸 터라
이걸 뭘 올려 했더니 그래도 남편이 사진을
한번 찍었습니다
한쌈 두쌈 싸 먹다보니 점점 더 맛있다고
느껴지네요 ㅋㅋ
고기와 되는대로 갖은 야채로 소 준비만 해 두면
각기 앉아 조립해 라이스 페퍼에 말아 먹는 월남쌈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맛있어
종종 만들어 먹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따로 소스를 만들지 않아도 충분한 간기와
각 재료들이 가지고 있는 풍미로 먹을만 합니다
소세지를 찾으려 냉장고를 뒤적이다
먼저 눈에 띈 베이컨으로 대체 했더니
인스턴트 식품 특유의 조미된 풍미. 갖은 야채의 조화로 맛이 없으면 그거이 더 이상한거지~ ㅋㅋㅋ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월남쌈에 사용된 식재료는
돼지고기. 양파. 오이 . 상추 중심잎액.
양배추 채. 계란 지단. 약간의 베이컨과 게맛살.
표고 버섯. 알새우
라이스 페퍼 15장(사각형을 대각선으로 잘라 30장)
먹기는 간단한데
절이고 탈수하고 지지고.볶아
설겆이 거리는 ㅎㄷㄷ~~~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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