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매일 샐러드용 채소를 손질하고
쓰이지 않는 부산물 신선하고 풍미도 좋고
특히나 야채를 좋아하는 나는 가져가도 좋다는
허락하에 집에 가져온다
날마다 열일하며 산다고 생각던 내가 막상 일을
다니고 보니 살림만 하던 것은 늘어진 시간
보내기였다
주 1회 정돈 자의적으로 길면 6~7시간을 일터에
머물기도 한다
날마다 새로운 메뉴로 조합 되는 도시락, 샐러드의
구성도 재미있고 식재료에 따른 상품용 조리법은
가정식과는 조금 차이가 있으니 배울점도 많다
그간 직원들은 버려졌던 자투리를 생 야채로만
써 왔단다
그것도 처음 몇번간 그리고 미처 다 식용으로
사용되지 못하는게 반복되면 그친단다
나의 반응에 처음엔 다들 그래 아깝다고
가져다 먹어 나도 그랬어요~
다들 한마디씩한다
양상추만 가져다 먹다가 케일을 데쳐 무쳐도 먹고
김밥용 녹채로 쓰기도 했다
김밥은 먹기는 편해도 재료 준비가 간단 하지만은
않다
그래서 한번에 10줄 정도 쌀 수 있는 양을 준비한다
때론 그 속재료가 바닥 나도 대충 싸먹는다
그런대로 먹을만 한게 김밥의 장점이다
며칠전에도 아주 조금 남은 재료에
데친 케일대와 연근조림을 넣고 김밥을 쌌는데
의외로 더 깔끔하고 맛이 참 좋았던 경험이 있다
케일은 생으로 먹는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
오늘은 장아치로도 담가 본다
출근일에는 시장 볼 여가가 아직 나지 않음으로
집 식구들 먹는 식탁은 아무래도 소홀해 질수
밖에 없다
김밥을 싸 먹으면 여러가지 재료를 맘대로 넣으니
영양 균형 면에선 좋을테다
가족들도 조금씩 변화 있는 김밥을 좋아하니
그간 담가 먹고 바닥 난 단무지와 오이 피클을
담갔다
쌀쌀해 지니 평소엔 잘 안 끓이던 국을 끓여 놓고
장보기 횟수도 현저히 줄고, 업장에선 예약분 보다
조금 여유 있게 조리해 직원들에게 동일하게
나눠 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덕분에 일하며 다소 소홀해진 식탁 가족들에게
덜 미안하다
평소엔 집에서 일하다 마트 한바퀴 돌고 공원길을
걷는게 잠깐의 휴식인 일상이었다
식재료 만지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장보기 횟수가 현저히 줄고 이렇게 활용하니
월 식재료 구입비가 약 20만원쯤 줄었다
케일을 활용한 장아치는 처음으로 슴슴하게
담갔는데 맛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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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지 담그기
무 (2kg)는 굵직하고 길게 썰어 2밥술 소금에 절인다
절임물을 따라내 설탕. 식초 물을 더해 한소끔 끓여
식혀 붓는다
레몬즙을 짜 넣는다
베 주머니에 쌀겨를 넣어 밀폐통에 담아
냉장고에 두고 1주일쯤 숙성시켜 먹는다
※ 쌀겨는 발이 고운 체에 쳐 쌀의 씨 눈과 거친 것(싸래기 쌀) 분리해 볶으면 식용으로도 가능하다
고운 입자는 햇볕에 바짝 말려 볶으면 몇년을 두고
세안제. 조미용으로도 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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