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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연구소에선

부엌놀이 2021. 12. 22. 22:22






음식물 잔반통 원형 비닐로 개선하다

어떤 연유로 급식실에 딱 한달 반 동안 근무했다
식수가 많을땐 약 900명이 밥을 먹었다
잔반은 조금씩만 식판에 남아 있어도
당연히 적지 않은량이 발생한다

문제는 식판을 털어 넣는 직경 30cn 크기의 타구와
잔반 수집 내통과의 간격이 40~50cm쯤 떨어져 있다
식판을 원형 타구에 털면 잔반 수집통에 대부분 들어가지만
사방으로 튀기 일쑤다
세척실 바닥이고 벽이고 음식물이 떨어져 뒷정리가
복잡 해지고 세척실 바닥 청소시 구석탱이 들어가
정리하다 보면 오수가 쏟아져 내리기도했다

어느날 조걸 좀 개선해 볼수 없을까낭?
궁리를 하다가 원통형 비닐을 잘라 타구에 연결하면
수집통 밖으로 잔반 떨어지는 걸 줄일수 있겠다 싶었다

점심을 먹고 우선 활용 가능한 재료를 찾아
비닐 봉지. 자. 가위. 테이프와 씨름 하는 나를 보던
관리 영양사가 여사님 뭘하세요?
힘든데 점심 식후
금쪽 같은 휴게 시간이라도 제대로 쉬세요! ~했다

각기 둘레의 길이가 다른 스텐레스 재질의 타구에
원통형 비닐을 잘라 스카치 테이프로 접착 하려니
테이프 접착면은 제 멋대로 이리 붙고 저리 붙고
영 정신 머리가 없다
붙였다 떼었다 반복하며 어찌어찌 대충 의도한 대로
원통형 비닐을 연결했다
잔반통에 한뼘쯤 더 높이 잔반 쌓여도 흐트러지지 않고
깔끔하게 내통을 벗어 나지 않고 수집 되는 결과를 얻었다

세척실 당번 동료들이 우찌 이리 훌룡한 생각을 하셨대?
머리 진짜 좋네!~
특허 내서 상품화 하면 돈 좀 벌겠는데???
덕분에 바닥 청소 일손이 덜어졌다고 좋아들 하신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척실 업무 종료 직전 마무리 하는
어지러진 잔반통을 처리하는 일은 누구든 반가운 일이
아니다
고단한 일상 날마다 반복되는 주어진 일 해결하느라
수고하는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일손을 덜어줄 수 있어
내 마음도 좋았다
이런저런 사유로 나는 한달 반 이후 그곳을 벗어났다

지금도 거개의 근무자들에게 골칫리중 한가지던
일손을 얼마간 덜어주는 업적을 이루고 나와 마음 한켠
고단한 작업자들에게 선물을 주고 온듯 뿌듯함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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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국민 대용식 나면

나면 값도 식품. 대다수 생활 용품들이 오르는 가운데
덩달아 올랐다
나면을 끓일때 스프는 딱 절반만 넣고 남은 건 버려왔다
그러다가 나면도 기호 따라 선택 폭이 다양 하지만
사리면을 사왔다
그간 나면 끓일때 마다 버려왔던 절반의 스프(건조 야채 스프포함)
공병에 짜파게티 스프를 제외하곤 종류를 불문하고
전열기 가까운 곳에 작은병을 두고 모아둔다(스푼 내장)
기본 나면이 먹고 싶을 때 혼합된 스프를 넣고 끓여 먹으면
그야말로 반값으로 나면을 먹을수있다

그 맛이 어떨지 궁금 하시다면 한번 따라해 보세요
경주. 부산 여행시 조식 대용으로 각기 기호대로 골라 먹은
컵 라면 스프도 절반씩 남긴 걸 고이 모셔다
스프 수집통에 모아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