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조개젓이 먹고파서...바지락 살 사서 담갔다

부엌놀이 2022. 11. 9. 19:52


벌써 돌아가신지 10년이 지난 나의 아버지
여름 한철 조개젓을 한사발씩 사서 드시는 걸 좋아했다
어려서 먹고 자란 탓인지 나도 그 조개젓이
먹고 싶었다
때론 동죽 같은 굵다란 조갯살로 담근 조개젓을
사오시기도 했던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들의 그리운
추억 때문일까?

몇해전 중국산 조개젓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한 연유인지
조개젓 파는 곳을 만나기 쉽지않다
한살림. 홈프러스. 로컬푸드 .동네 마트엔 조개젓이 없다
오래도록 파는 곳을 만나지 못했다
농협 식자재 매장에서 바지락살 할인 상품 만난김에
내가 담가 먹지 뭐~~~ 생각에 3팩을 사왔다

조갯살은 조금 빠지는 500g이다
새우젓.멸치젓등 젓갈은 집에서 담그면
보통은 소금을 20%쯤 넣었다
조갯살은 바로 반찬이 되기에 천일염 10g만 넣멌다
(원재료의 2%의 소금을 넣은 폭이다)

소금 넣고 버무려 김치 냉장고에 넣은 뒤
2주후 꺼내 봤더니 약간 덜 숙성됐는데 먹을만은하다

1/4쯤 덜어 고춧가루.식초. 레몬즙. 참기름. 파. 마늘.
설탕. 깨. 생강. 미림. 액젓 쬐끔씩 넣고 무쳤다
점차 숙성되서 아쉰대로 조개젓 무침 잘 먹고있다

1차 무침 조개젓을 덜고 남은 젓갈은 염도가 낮아
자칫 상할까 염려됐다
천일염 5g과 미림. 소주. 액젓을 조금씩 더 넣고 버무려
김치 냉장고에 보관중이다

사서 먹던 조개젓 보다 탱글탱글한 모앙새는 못되지만
맛만은 어린 날 먹던 엄마가 무쳐 주던 맛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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