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늦은 오후 밭으로 향했다
블루베리가 익어가는 때니 블루베리를 좀 따려나 하고
우기인 요즘 전일 내린 비로 당도는 별로 일 텐데
행여 비바람에 떨어져 내릴까 염려되는 마음이 있었다
얼마 전엔 봄나물과 딸기. 아스파라거스 수확하는 재미에 이어
오디와 보리수를 따는 재미 이젠 나물은 억새 끝이다 싶었다
충분히 내린 비로 연녹색 넓은 우듬지 뽕잎들이 바람결 따라 부채 춤추고.
아직은 미나리도 연한것도 있어 꺾을만했다
방풍도. 취도. 참나물도 꽃대가 오르기 시작하는데 여린 걸
취하면 10초 전(10가지 나물 전) 한 번은 더 부칠 수 있겠다
들깨 열매를 수확하지 않는 관계로 우수수 떨어져 내린 깨에서 콩나물 시루의 콩나물처럼 소복이 오르는 깻순도 어느 정도 솎아줘야 한다
아스파라거스는 딱 한 줄기 수확으로 올핸 안녕을 고한다
하나로 마트 들려 토마토. 사과. 배를 사고 알타리도 한단 사고 며칠 동안 먹을 식재료 구입해 귀가했다
어제 본격 수확물 손질해 찬 만들고. 김치도 담그고
일주일에 2번쯤 만들어야 하는 밑반찬 만들고 나니 온 하루가 다 갔다



수확물은 오늘 드디어 10초 전을 부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끝없이 이어지는 작업으로 좀 고되긴 했지만
땅은 화수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10장 나온 전은 썰어 큰통에 담긴 것은 아침에 조금씩 나누어 데워 아침 식사용이고
어수선하게 담긴 건 자투리 모음 톰이다
작은 용기 2개는 나눔 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쳐 낸 두툼한 1장은 판매됐다)

(큰 수고 없이 수확만 하는 그야말로 날라리 아줌마에게 많은 걸 내주는 땅이 참 고맙다)


(수확물은 적지 않아 노란 손잡이 통에 담았던 것을 쏟아 내니
이렇게나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돌돌이 카트에 있던 검은색 비닐 봉지엔.
머위랑 씀바귀. 블루베리가 들어있었다)
'밭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라리 농부의 (25/07/04일) 밭 풍경 (7) | 2025.07.08 |
---|---|
나를 기쁘게 하는 블루베리 ~~ (5) | 2025.07.02 |
25/06/02 딸기는 3차 수확. 이젠 보리수 딸 때 (11) | 2025.06.06 |
밭에 딸기가 있는 걸 잊고 있었다 (10) | 2025.05.30 |
돼지 감자순 활용 (8) | 2025.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