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날라리 농부의 (25/07/04일) 밭 풍경

부엌놀이 2025. 7. 8. 03:29

올핸 경사지는 놀리고 3줄 이랑인 밭에 옥수수 종자 한봉 사서  한 줄 파종하고
단호박 모종 3주 심고.  호박 먹고 나온 씨앗 한줌씩 몇 구덩이
묻어 주는 것으로 작물 심기가 전부다
그래도 수학물은 심심치 않게  거둬 먹고산다



여느해와 다르게 구기자 나무 이주 번성해
올해의 주력 작물이 구기자인양 밭 모냥은 근사하다
구기자의 효능은 널리 알려져 있고 가격도 아주 고가이다
그건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란 뜻이다

작물이 차지하는 면적이 좁으니 자연초들이 제세상을 만났다
유홍초. 환삼. 돌콩. 거기다 새삼이란 반갑지 않은 기생 식물
까지...
구기자를 주력 작물로 삼아볼까 하는 마음마저 들었으니
결실기 까지 잡초 관리를 해 주렴 그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터이다
그래도 감사하다
좀 있으면 옥수수 딸테고 호박은 다  못 먹을 정도로 달리면 즙 내고
단호박도 달리면 잘  건조해 둠 아무때고 쓸 요긴한 식재료가 된다


지나고 보니 얼토당토 않게 생각 되던 언니 말이 맞다
작물 모종을 심어 놓으면 그게 자리 잡기 까지 물 주느라 잡초를 못 뽑이 힘들어!- 오잉??
잡초 뽑을 시간 없으니 작물 모종을 심지 말라고라??
네가 아무리 잘 키워도 전업 농부 보다 더 수확량을 높일수
있어??
싼데 사 먹고 말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
몇해 지나고 보니 언니 말이 맞다
농작물 값은 수고에 비해 참 헐하다

비료. 농약. 비닐 3무 안쓰는 나의 성점상 그게 얼마나  무모하고 고된 일인지...
내년엔 콩이나 심고 끝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