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이 떠나고 있습니다.

부엌놀이 2013. 11. 23. 10:05

 

 

 

 

놀이터 주변의 은행나무 잎이  비바람에 한꺼번에 떨어져 내려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어이쿠 ! ~~.. 단풍잎들도 예외  없이 단체로 떨어져 내렸네요.

올핸 부지런 떨지 않았으면 단풍 구경도 못하고 나목이 된 나무들을 보았겠네요.

 

 

고운 단풍을 찍으러 나선 길에

 벽화 처럼  마주선 나의 그림자를 만났습니다.

 

 

 

가을비가 내려 제법 큰 물웅덩이를 만들어

카메라를 든 아지매도 비춰 주고 있습니다.

 

 

마가목이란 이름을 가진 나무 잎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손이 닿는 곳에 달린 열매들은 누군가가 다 털어 갔군요.

 

 

하늘 높이 우뚝 떼지어 달려 있는 마가목 열매가

 지나가는 행인들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남아 있는 열매들은

 어떤 경로로 나무에서

탈락 될지 궁금 하기만 합니다. ^*^ ...

 

 

나무 이름들을 적잖이 알고 있는 나도

이 나무의 이름은 알수가 없네요.

마치 장식을 달아 둔 듯 줄줄이 매달려

 가을의 세찬 바람결에 춤추는  모습이 재미 있습니다.

 

 

여러차례 무서리가 내렸건만

가을의 꽃 답게 노지의  꽃이  드문 가을에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네요.

 

 

 

 

노오란 은행잎이 여기 저기 지천으로 깔려 있습니다.

 

 

 

 

 

예쁜 단풍잎을 가득 담은 이 자루 속의 잎들은

새봄엔 새생명을 키워내는 거름으로 재탄생 되겠지요 ?

 

 

 

제 갈 길을 가는  가을은,

하루 해가 짧게 느껴질 만큼.. 

 

 

 

빠르게 달려 어느새  이른 겨울을 데려다 놓고 떠나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