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전력난과 유난스런 한파가 예상된다는 예보에
뾱뾱이를 4두루마리 사다 놓고 아직 부착은 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집이 춥지 않아서요.
올해 같이 생활하는 윗층과 아랫층에선 난방을 따뜻하게 하고 사시는것 같네요.
작년엔 윗층엔 전기 장판을 깔고 매트에서 생활하고,
아랫층에선 낮시간 내내 집을 비워 두었다가 저녁이 되서야
온 가족이 되돌아 오는 이웃들과 생활해 썰렁하게 지냈습니다.
오늘부터 한파 주위보가 예상된다니
어젠 호수공원 산책을 다녀 왔습니다.
산수유 나무는 벌써 꽃봉오리가 동그랗게 맺혀 있고
마가목 나무도 열매를 많이 떨군것을 보면 겨울은 깊고
봄은 멀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산수유 나뮤 열매가 빨갛게 내려 앉은 잔디 밭에서
열매를 줍다가 무당 벌레 한마리를 발견 했습니다.
이놈이 어쩌려고 한겨울에 홀려 떨어져 나왔나 싶더군요.
반갑기도 하고 한편 걱정스럽기도 하여 나뭇잎을 그러모아 덮어 주었지요.
돌아오는길에 나팔꽃 씨방도 몇개쯤 따오고 산수유 열매도 주워오고
솔방울도 제법 싱싱하고 튼실한 놈을 발견하여 솔방울차도 먹는다는데
어떤 맛일까 궁금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더군요.
2개의 솔방울을 솔로 문질러 씻어 보온병에 담고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30분쯤 지났을까 ?
오잉 ! ? ~~~
꽃처럼 피어 있던 솔방울이 뾰족한 계란 모양으로 겹겹이 오므라들었네요.
솔방울 차를 마시면 좀 더 젊어 질까 ?? 상상을 하며 한모금.. ㅋㅋ..
오늘 수집해온 나팔꽃씨는 어떤 색깔의 꽃을 피워 낼까?
산수유 열매를 한웅큼 묻어 놓으면 그중 하나쯤 싹이 틀까 ?
생각만으로도 벌써 봄날이 온것 같네요.
아참 ! ~~.. 무당벌레는 번데기로 겨울을 나는게 아닌가?
고놈은 생명에 지장이 없을까 걱정도 됩니다.
제법 큰 산수유 나무에 겨우내 산수유가
그대로 달린채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쪼글쪼글 산수유가 말라가고 있네요.
세찬 바람결에 이리 저리 흔들리는
산수유 나무 마른 잎들로 겨울이 더 차갑게 느껴 집니다.
아침녁에 몇분 흩뿌린 눈과 예상밖의 무당 벌레를 만났습니다
욘석은 어쩌자고 이 추운 겨울날 완전 노출된 상태로
눈에 띄었을까 궁금하기만 합니다.
모든 곤충이 겨울울 번데기 형태로 나는건 아닌가 봅니다.
식물들이 스산한 겨울을 있는 힘을 다해 견디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법 신선한 솔방울을 주워 와서
솔방울 차를 한번 마셔볼까 합니다.
꽃잎 빛낄처럼 따스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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