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 ! ~~.. 짱 난 다아 ! ~~~~ ㅠㅠ

부엌놀이 2014. 1. 3. 16:01

 

 

지난 연말부터 바쁘기는 바빴다.

즐겁지는 않았지만, 서방이 날 위해 이문세 공연도 예약하고

호텔 디너쑈도 다녀 오고 친지들도 자주 만나고

 동창회도 있었구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근데 밥 맛도 없고 재미도 없다.

자칫 우울증이 도졌나 싶기도 한데..

그간 너무 에너지를 소진하고 살고 생각보담

성형 수술 후유증도 크고 다들 살기 힘들다는데 ..

웬 배부른 소리냐고 손가락질 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재미 없다.

엄마 올핸 왜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스테이크 정식도 안하고 기념도 안해요?

하는 녀석들의 성화에 안심은 가격이 너무 세니 등심을 사다 놓곤

소스를 만들기 귀찮아 냉장실에 보관중이다.

얼마전엔 생각지도 않게 생굴이 한박스 와서 연일 튀김을 해 먹었는데

오늘은 두마리들이 대구가 한박스 도착했다.

굴을 보냈던 분한테서.

2013 말일에 산책을 다녀온 뒤론 몸이 영 안 좋은데

 몸살이 난듯 만듯 감기가 걸린듯 만듯..

운동 부족인가 하여 스트레칭을 하려니 금방 지치고..

오늘 아침엔 입안이 다 헤져 쓰리고 아프다 몸은 천근만근이고

좀 쉬어야 하는가 보다 싶었는데

1년치 전화가 오늘 다 오는 모양인 듯 아침 8시 무렵부텀

 울리기 시작한 전화벨이 심심하면 울린다.

고 2 아들애의 엄마임에 맘대로 누워 책이나 읽다가 쿨쿨 잠이나 자면

딱 좋겠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와중에 

 댓따 큰 아이스 박스가 도착 했다.

이걸 대체 어찌 요릴 한다냐??

냉장고에 집어 쳐 넣을 수도 없고..

점심을 먹고난 아들애는 배부르고 따뜻하니

 이젠 잠이 온다며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자는 모양이다.

이리 저리 전화를 돌려 보니 한마리를 접수해 준다는데가 있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랴 부랴 씻고 화장을 끝낼 무렵

오전 일을 끝내고 돌아 온 아들애가 미리 엄마한테 차를 쓰겠다고

허락을 받은 터이니 예정대로 차를 쓰겠다며 기어이 몰고 나갔다.

친구와 떨어지는 해를 보기로 했다며 강화도에 가얀단다.

이걸 우짤꼬 ??

 옆동네에 살고 있는  막내 동생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 하니

7시경이나 차를 가지고 올 수 있다네..

대구 두마리의 머리 볼따구니 쪽 지느러미를 보니 한놈은 뾰족하고 가늘고

한놈은 둥그스름 하고 넓직하고  똑 같은걸 보냈으면 나누기가 쉬울텐데..

아침에 스트레칭을 하며 어깨를 돌리다 보니

 양측 어깨가 마치 베어링 돌아가듯 드글드글 거린다.

어 ??  아직 이런 일은 없었는데..

걱정이다.

선물을 받으면 좋아얄텐데

때론 이리 불편한 상황이 되기도 한다.

집안 청소할 기력도 안되는데...

 

암튼.. 6시가 넘어 저녁을 준비해야 하고 퇴근한 남편의 저녁도 차려야고

그리고 무엇보담도 혼자 생활하고 있는 막내동생이 오랫만에

 저녁 식탁에 함께이니 뭘 차려 내야 하지 ?

서둘러 대구를 한마리 잡고, 부추전도 부치고..

 

저녁을 먹은 뒤 약수터에 들려 물을 받고 대구와 20kg들이 쌀 3포대와

교환을 하였습니다.

이걸, 이걸 큰언니, 작은 언니 집에 나누어 주어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10시가 넘었네요.

작은언니네서 쌀 20kg 들이 한포와 맞바꾼 막걸리 한병 3병이 들어 왔는데

처남, 처제 한병씩 드셔! ~~

무척 맛있는거야 ! ~~ 하시기에

오늘의 마무리는 내가 싸랑하는 탁주로 구나 ! ~~

그나마 하루의 피로에 위로가 되는듯 하더이다.

김치 보시기와 컵을 챙겨 따라  거실에 퍼질러 앉아 두 모금 먹다 보니

아잣 ! ~~~

수술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았으니 술  먹으면 안되지..

아쉽지만 나머지는 서방이 마시고

나는 냉동실의 아이스크림을 꺼내 퍼먹는 걸로 아쉬움을 대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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