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을 잘 하지 않는편 입니다만,
어제 산책길에 만난 옛날과자 딱 반값 ! 이란 현수막이 걸린 자동차를 만났습니다.
어릴때 먹던 생강과자, 부채과자, 오꼬시라 불리던 깍뚜기만한 과자,
콩알만한 동그라미가 알알이 박힌 과자.
어릴때 겨울이면 부모님께서 기분이 좋을때 누런 봉지 가득 사오시면
빠싹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던 과자 봉투를 펼쳐 놓고 빙 둘러 앉아 먹던 과자.
올 겨울엔 첨으로 만났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자궁 적출술을 하고 한달쯤 못되어 너무 먹고 싶어 서방에게 부탁해
사달라고 먹던 과자도 바로 이과자 였네요.
그땐 아쉽게도 이가 아직은 다 회복되지 못해 몇개 맛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지요.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과자 몸이 기억하고 있는가 봅니다.
나 이과자 먹고 싶다! ~~ 하니 서방님이 지갑을 꺼내 두근을 사줬습니다.
받아드는 즉시 빠삭 빠삭 ! ~~ 맛있게 먹었더니
서방이 하는말 난 틀니도 제거 하고 나와 먹을수도 없는데 약올리며 먹느라 섭섭 하다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이렇게 맛있는데 어찌 참을 수 있을까요 ? ㅎㅎㅎ...
겨울 방학이면 할머니가 계시는 큰집 갈때 꽁꽁언 비포장길에 덜 굳은 몰타르에 발자국을 찍은듯
낮이면 녹았다 얼었다 하는 결에 총총히 박힌 발자국 안에 얼음이 앉아
발을 내딛을 때면 빠삭거리며 파열음을 내던 황톳길을 걸으며
점점 가벼워 지는 봉투에 아쉬움을 느끼며...
파래내음 물씬 풍기는 부채과자 빠삭이던 어린날의 기억을
남편도 알고 있기나 한것처럼 시샘속에
집에 당도 할 때까지 빠사삭 빠사삭 ! ~~~
아. 그런데 요렇게 생긴 과자의 이름은 뭘까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뜨개옷 이야기 하나.. (0) | 2014.01.23 |
---|---|
봄을 기다리며.... (0) | 2014.01.13 |
아 ! ~~.. 짱 난 다아 ! ~~~~ ㅠㅠ (0) | 2014.01.03 |
틀니는 잊지 않고 챙기셨나요 ? (0) | 2013.12.24 |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일까? (0) | 2013.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