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번째 농작물 감자를 쪽내어 묻었다.
아직 경험이 없는지라,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
소독한 칼로 감자를 잘라.. 감자 절단면에 재를 묻혀.. 감자를 잘른후 다시 붙여
2~3일간 절단면을 건조 시켜.. 절단면이 아래로 향하도록..
절단면이 하늘방향으로 향하도록..
둔덕을 만들어.. 평지에 심어.. 사람마다 다 다른 기록을
올려 혼란스러웠다.
일산에서 오래도록 농사를 지으신 이모에게 전화를 해 보니
감자싹이 팥알갱이 만한것이 가장 좋은것이라며 그외의것은 다 따버리고
오려서 감자를 심기전에 땅에 굼벵이 약을 쳐야 한다고 하신다.
굼벵이 약을 쳐야 한다고라??
어제 검색할 땐 굼벵이 약 친다는건 한건도 못 봤는데...
그래도 가족들이 먹을 농산물을 오래전 부터 재배해 오신 분이라
생각지도 않도 굼벵이약을 공수하느라 때마침 일산은 장날이라
차를 가져가기도, 도보로 다녀오기엔 시간이 너무 걸려 작품
활동으로 무척 바쁜 조카까지 동원 농약을 구입 했는데
사온 약 봉투를 보니 "토충킬".. 아.. 지금도 농약 냄새가 나는듯 하다. ㅉ.
지난주에 거름을 뿌리고 갈아 엎은 밭위에 토충킬을 조금씩 줄뿌림하고
호미로 고루 흩어지도록 작업하고 작년 김장 배추에 씌웠던
비닐을 깔고 구멍마다 호미로 파서 감자를 깊숙히 묻고
감자 심는 작업을 마치고 왔다.
같이 감자심기를 마친 언니가 왜 농약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시던
아버지의 농법을 따르지 않았느냐 묻는다.
아버지는 아침 저녁으로 밭을 드나드시며 관리 하셨기에
가능 했지만 일주일에 많아야 2번 정도 밭관리를 하는 상황엔
어쩔 수 없는거 아닌가 언니에게 이야기하며
식구들 끼리 먹는 농작물을 키우는 이모의 토양 관리법이니
괜찮을거라 언니를 안심 시켰는데 ..
나도 과립 약재를 살포시 농약 냄새를 맡으며 이걸 뿌리는게 맞나?? 싶었다.
집에 돌아 오는 길에서 부터 약 사용에 대해 후회 막급이다.
수확되는 감자를 먹어도 해가 되지 않는 걸까??
잠이 오지 않을 정도이다.
농약 비료 남 쓰는 만큼 다 쓰고 작물을 키운다면
오가며 들어가는 기름 값에 , 농작물에 대한 불안감에
차라리 사먹는게 더 이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걱정이 돼 이리저리 검색 해 본 결과는
생태계와 작물 주인인 내가 절반쯤 나눠 먹는다는 생각으로
작물관리를 한다면 맘 편히 안전한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도시농업지도자 과정에서의 강사님 말씀이 이제야 가슴에 콱 와 닿는다...
다음 작물 부터는 되도록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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