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남편은 음식에 관심이 참 많다.
어디 가서 좀 색다른 걸 먹고 온 뒤
어디 어디 가서 먹었는데 참 맛이 좋더라
당신 한번 사 줄께..
안 먹어 봤는데 뭐랑 뭐랑 들어간 음식인데
참 맛있어 보이더라,
요즘 시장 가면 뭐 있을텐데
그러 사다 한번 만들어 먹지..
.
.
한국인의 밥상, 삼시 세끼
식사 하셨어요, 냉장고를 부탁해,
한식 대첩...
그런데 결혼 후 남편이 만들어 내는 음식은
떡볶이, 꽁치 통조림을 넣은 김치 찌개
감자 계란 국
요렇게 딱 세가지 이다.
그런데 이 세가지 음식을 휴일
어쩌다 만들 때면
주방에 나를 얼씬도 못하게 한다.
아마 마술가루나 라면 스프를 활용해
맛을 내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고 싶어서 인가 보다
내가 천연 조미룔 만들어 두고 쓰니까
남편이 찌개를 한번 끓이고 나면
조미료 통이 푹 들어 간다.
밥숟깔로 듬뿍 퍼 넣고 음식을 만드는 것 같다.
요리프로를 보고 앉았는 남편을 보면
애들이고 나고 어째 인풋만 있고
그리 많은 요리 프로를 보면서 어째
신메뉴 출시를 안 하느냐 놀린 적도 있다.
내가 너무 힘이 들어
여보 당신이 뭐 찌개 한번 끓여 주면 안될까.
오징어, 감자, 소고기 있는데..
하여
감자 4알 까주고, 양파도 한개 까 주고
파, 마늘 다 까주고 고추장, 된장 다 떠 넣어 주고
남편의 4번째 신메뉴를 맛 보게 되었다.
물론 맛은 좋았다.
남편 종종 요리를 부탁 혀 ! ~~
나도 이젠 힘들고 지친다구...
휴일을 온전히 챙겨 쉴 수 있는 당신
출시 하라...
축적 된 레서피로 신메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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