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처음 농사를 지으며
밭 초입에 있는 휀스 자리에
높이 지주목을 세워 주어야 하는 작물 오이와
토마토를 심었습니다.
토마토 와 오이를 절반쯤의 넓이로 나누고
바깥쪽은 토마토를 심고, 안쪽은 오이를 심었지요.
오이를 심으며 언니가 하는 말이
예전에 어머니께서 오이 한그루에 오이 한접을 딸 수 있다
말씀을 하시더란 이야기를 전합니다.
신선한 오이를 그루당 100개쯤 따 먹을면 좋겠다
기대를 많이 했지요.
12그루의 오이 홧 ! ~~
그럼 1200개쯤 딴다고 ?
에이 아니겠지?? 하지만 오이가 주렁 주렁 달릴 생각을 하니
생강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실 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작년 12그루의 오이 작물에서 제대로 딴 오이는
30개쯤이나 될까 샢을 정도로
곁순치기, 잎따주기, 물주기, 지주세우기 등의 작업을 한
공을 들인 것에 비하면 턱 없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하여 올핸 제대로 지주를 높이 세우마고 벼르며
지난해 가을 무렵 부터 가로수 가지 치기한
굵고 높은 나무를 주워 나르고
커튼봉도 쓸만하다 싶은게 눈에 띄면 수집해 두곤 했지만
생각지도 않게 바쁜 봄날을 보내 모종을 사다 심는 것도
좀 늦은감이 있지 않았나 싶고
벼르고 벼르던 오이밭 터에 지주목을 세우는 일을
오늘 ( 6월 10일)이 돼서야 겨우 끝내게 되었네요.
그새 오이는 가문 일기 속에서도 덩굴이 뻗어
곁순지르기도 하고 조그만 오이가 달린 채
덩굴은 갈 방향을 모르고 옆의 땅콩을 심은 이랑쪽을
향해 모조리 누워 있었죠
오늘에서야 벼르던 지주목을 세우고
끈으로 동여 매고 오이를 하늘을 향해 자라도록
묶어 주었네요
땅위로 열심히 자라나 아기 오이를 마디 마다
달고 있던 오이가 행여 간섭으로 다 탈락 되지 않을까 염려도 되고
오이 작물에 어느새 진딧물이 끼어 있어 뭔 대책도
시급히 마련 해야 될 듯 합니다.
대책 없이 땅위를 뒹굴고 있는 오이들
어린이날 전후로 모종을 심은 듯 하니
오늘에서 근 35일 만에야 오이 지주목을
만들어 주는 날 입니다.
이제 오이가 하늘을 향해 새순을 올리고
주렁주렁 오이가 잘 자라 주면 좋겠습니다.
시멘트 블럭, 마트 포장용 테이프
창문용 스크린 알미늄 막대, 가로수 나뭇가지등
모아 모아 설치를 끝낸 지주대
튼튼하게 오이 작물을 잘 받쳐 주어
풍성한 열매를 수확 하는 재미를
안겨 주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밭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마스 민스 팜.. 유래 없는 가뭄 대책(동부콩 밭) (0) | 2015.06.12 |
---|---|
2015. 6. 10 밭작물 현황 (0) | 2015.06.10 |
루꼴라, 까마중, 열무 ..비슷한 푸성귀 3종 수확 (0) | 2015.06.06 |
2015. 5. 25일 밭 작물 현황 (0) | 2015.05.25 |
허브 .. 특별 관리 후, 시집을 보내다 ~~ (0) | 201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