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4일전 수확을 손꼽아 기대하던
땅콩밭을 누군가가 헤집어 놓았다.
아직 땅콩을 수확하긴 이른시긴데..
고민끝에 더 두고보기로 했다.
작년에 땅콩을 심고 수확 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채 영글지 않은 땅콩을 캐봐야 무용지물이고..
어제 밭작업을 나가 들여다 보니
헤집어 놓은 면적이 4~5배로 넓어졌다.
40여 그루 심어 놓은 공간인데
1주일을 더 두고 보았단 사람 먹을 것은
남아나지 않을것 같다.
고민끝에 어제 땅콩나무를 뽑아 보니
흙속엔 또 다른 동물이 땅콩을 야금야금 먹고 있었다.
굼벵이다
올핸 밭에 농약을 일절 하지 않은 관계로
더 피해가 발생하는것 같다.
이젠 고민할 필요가 없다.
부지런히 뽑아 수확하는 수밖에
잘 성숙된 땅콩 동물이 먹어 치우고간 흔적 발견
성숙한 꼬투리 보다
미성숙한 땅콩이 더 많아 보이는 땅콩들
꼬투리에 구멍이 나고 잘린 부분은
굼벵이가 먹어 치운 흔적이고
맨위의 땅콩은 꼬투리에서
싹이 터 땅콩 나물이 된 꼬투리도 발견 된다.
꼬투리가 많이 달린 땅콩은
수확한 꼬투리만도 100개가 넘는 것도 있다
미숙해 수확하지 않은꼬투리도
수십개 되니 동물의 습격만 받지 않는다면
수확성은 그 이상이 없는 작물이다.
귀가하여 땅콩밭의 굼벵이 이야기를 듣던
남편이 하는말..
굼벵이도 약이라는데..
오홋 ! ~~ 나도 그 얘기는 들은것 같다.
땅콩을 야금야금 먹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새기 손가락 굵기 만하던 애벌레
용도가 있을것도 같다.
그나저나 내년엔 땅콩을 심어 말어 ??
연천에 3000평의 밭을 경작하는 친구의말
동물의 습격을 받는 밭이 한둘이 아니다 보니
작물로선 들깨가 많이 추천 된다한다.
그런데 들깨만 잔뜩 심어 어디다 쓰나 반문한다.
땅콩은 내가 좋아하는 작물인데
내년엔 어찌 심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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