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2015 땅콩 2차 수확

부엌놀이 2015. 9. 26. 00:35

 

올핸 땅콩을 2군데로 나누어 심었다.

어떤 조건에서 땅콩이 잘 되나

 대조군을 만들었다고나 할까?

수로 바닥을 퍼 올린 검은색 뻘흙이 많은 이랑에

비닐 멀칭을 하고 심고

또 다른 쪽엔 황토 흙에 심고 비닐 멀칭을

하지 않고 심었다.

 

아직 채 영글지 않았지만

동물의 습격을 받은 뻘흙 비닐 멀칭 이랑의

땅콩은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지난 주에 캐고

다행히 동물의 침범을 받지 않은

황토흙의 비닐멀칭을 하지 않은 이랑은

이번주에 방문해 보니

동물이 땅콩이 심겨진 것을 

 그새 알아채 더이상 알이 더 들기 바랄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고양이의 짓인지

두군데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은 보통의 황토빛 밭 땅콩은

씨알이 잘고 1주일을 더 둔 탓인지

땅콩알은 더 야무져 보인다.

아주 많은 량은 아니지만

60 그루쯤의 땅콩을 심어

두고 먹을량을 수확 하였다.

밭을 1년내내 차지하는 작물이긴 하지만

면적당 생산가가

괜찮아 내년에도 땅콩을 심을 예정이다.

욕심내지 않고 딱 올해 만큼만 심어야겠다.

많이 심었다가 수확기에

동물의 피해를 많이 보면

그것 처럼 속상할 일도 없을테니...

 

벌써 어느녀석이

땅콩이 숨어 있는 것을 알아챘는지

밭이 심하지는 않지만

파헤쳐지고, 잘 성숙된 땅콩을

캐 먹은 자리가 눈에 띈다.

 

 

굼벵이도 나왔는데

비닐 멀칭을 한쪽에선 땅콩 한그루당

2~3마리의 굼벵이가 관찰 되었는데

이쪽에선 다 캐도록 2마리만 발견이 되었다.

씨알은 잘아도

조랑조랑 달린 꼬투리가 70개가 넘는 것도 있고

어떤 녀석은 꼬투리가 5개도 안되고

그나마 성숙된 꼬투리는 딱 1개다.

유난히 개미가 많이 있던 자리의 땅콩 나무인데

개미한테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은 모양이다.

아직 꽃이 보이고 자화방은

땅속으로 스며들지도 못한것이 관찰 된다.

 

고추밭 옆에도  한줄로 땅콩을 심고

그사이에 당근을 심었는데

이번 추석 식재료로 쓸만큼의 수확량이 나왔다.

유난히 봄부터 가뭄이 심해

궁여지책으로 물을 뿌리쪽까지

잘 전달 되도록 자른페트병을  심고

물관리를 한 덕분에

동물의 습격을 받고도 섭섭치   않을만큼의

수확을 할 수 있던것 같다.

공신들은 윗전에 모시고

사진 한컷 ! ~~ ㅋㅋ

땅콩잎 뒤에 숨겨져 있던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낮 모를 반구형태의 벌레 알집..

동물들도 참 영리하다

잎뒤에 알을 낳아 두니..

2차로 수확한 야무지게 잘 성숙한 땅콩

쪄 먹고, 볶아 먹고

강정 만들어 먹고..

부지런히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