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앨범을 펼쳐 보았습니다.
어느새 빛 바랜 사진들은 초등학교 다닐때
내 부모님의 결혼 사진을 보는 듯한 기분 입니다.
괜스레 남편을 보면 열이 확확 오르며 홧증이 오르고
이것 저것 다 귀찮다는 생각이 자주 들고
관절 다행 아프지는 않지만 너무 혹사 시켜서
마디 마디는 툭툭 불거져 나무등걸 같고..
집안 가득 천년 만년 살것 처럼 뭔 욕심에
언제 손이 갈지 모르는 자잘한 살림 도구는 그득 하고
행동은 둔해져 어쩔 수 없는 마음만 조급해집니다.
27년 전의 내 모습은 간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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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27년 전에는 볼살이 통통 오른
귀여운 청년의 모습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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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나를 보면 살갑게 느껴지지는 않겠지요.
이전의 몇몇 영부인들의 현재 모습을 보면
자연 스럽지 못하고 참 어색스럽고 좀 그렇습니다.
나의 모습도 오래지 않아 지금의 모습 보다
더 볼품 없는 행색일테지요.
곱게 늙어야지
이쁘게 살아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
심통만 자꾸 느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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