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애가 끓인 첫 된장국

부엌놀이 2017. 6. 3. 00:52







가족들의 저녁 식사시간 이전에 귀가 할 수 없는 날임을 고지 했더니

아들애가 된장 국 끓이는 방법과 재료의 위치를 알려 달란다.


된장, 채소들의 위치를 알려 주고 저녁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나 귀가 하니 아들애가 끓은 된장국이 날 기다리고 있다.


처음 끓인 된장국이라 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짭짤 했지만

그런대로 맛은 있었다.


제딴에는 맛있는 된장국을 끓여 보겠다고

식재료 창고를 뒤져  건표고 슬라이스를 넣었다는 것이

내가 확인해 보니 건마 한쪽이었다.

아들 녀석덕분에 건마를 넣고 끓인 된장국을 난생 처음 먹었다.


육수를 별도로 내지 않고 끓였다는데

생각보다 맛이 훌룡하게 느껴져 꼬치꼬치 물었더니 쑥쓰러워 하더니

새우젓통의 작은 새우젓을 7~8마리쯤 넣었단다.


어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역시 먹는 것에 관심이 많고 입맛 까다로운 녀석 답게

첫 작품 치고는 괜찮은 아이디어를 내서 맛있게 끓여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