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전쯤 오랫만에 흡족히 내린
비를 맞고 호박 하나 달리기도 쉽지 않던 호박덩굴에
오랫만에 호박꽃이 만개 했다.
지금 피는 호박꽃은 호박이 성숙하기엔
시일이 충분치 않아 아깝지만 열댓송이쯤 따 왔다.
호박꽃찜을 만들어 먹기로 한다.
호박 꽃은 잘 씻어 소쿠리에 물이 잘 빠지게 엎어 놓는다
갈은돼지고기 350g, 홍고추 1개, 양파 1/3개, 대파 1잎,
마늘 1밥술, 계란 1개를 넣고
양파액, 포도액, 굴소스, 파뿌리소주, 메밀장국, 우스타소스,
미림, 생강가루, 후추가루, 통깨, 참기름, 황물엿.
집간장, 소금, 조개젓물을 조금씩 넣고 양념해
속을 만들어 주었다.
꽃의 암술을 따 내려니 호박꽃이 다 쪼개진다.
가만 생각해 보니 호박잎찜을 할때
암술을 따 내지 않고 쪄 먹어도 별탈이 없었으니
굳이 암술을 따 내느라 꽃을 찢어 놓지 않아도 될듯하다.
꽃술을 유지한채 소를1밥술~1밥술반쯤을 넣고
부추로 에쁘게 동여 매려니 또 호박꽃이 찢어지고
미끄러지고 작업이 쉽지 않다.
호박꽃 안에 고기소를 넣은채 쪄 내도 괜찮았다.
고기소를 만들때 두부나, 어묵을 함께 넣을까 하다
귀찮아 생략 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다.
담백 깔끔한 호박 꽃찜
남편과 마주 앉아 별미로 맛있게 먹었다,
이맛에 농사 짓지!~~~
호박꽃에 고기소를 넣고 찜판에 올려
약 15분간 쪄 낸다.
소를 많이 넣은 탓인지 부추로 예쁘게 동여매려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
묶지 않았는데 소가 흐트러지지 않고
먹기도 편했다.
순수한 호박꽃의 풍미와
단순한 고기소가 의외로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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