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은 기념일 이벤트로
외출이 많을터이다
아들의 숙고 끝 직장 선택이 끝나고 휴일을 맞은 아침
부자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평구의 안산행 길을 떠났다
막바지 군무중 막내 아들과 톡 대화를 하고
부지런히 그제 수확해다 놓곤 대기중인 야채 손질할
시간이 확보 됐다
어젠 정발산 아침 산책과 라인댄스 수업 그리고
이웃집을 방문해 인테리어를 어떻게 했는지 구경 갔었다
그러니 야채 손질은 뒷전이었다
저녁 시간이 다되서야 봄 여린 채소들이 시들고
떠 버려 맛나게 먹을 수 있는걸 다 망칠것 같아
그제사 맘이 바빠졌다
노지에서 수확해 온 것으로 흙이며 검불등 손질해
제거해야 할것들이 있고ㆍ작은 곤충 달팽이등도 있다
집에 들여 편한 자세로 손질할 수도 없다
여러 이유로 밖에서 1차 다듬기 애벌 세척을 한다
오늘에야 본격 손질ㆍ 절이고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
수확물은 돌나물 쑥 미나리 민들레 고들빼기 쪽파 질경이
열무 부추 갓. 고수 머위대 아스파라거스 시금치
허브 스피아민트 까지 글고 보니 적지 않은 종류다
이걸 부지런히 반찬을 만들고 갈무리해 손실이 없게 해야한다
손질이 거의 끝나갈 무렵 시장기가 발동한다
밥통은 이미 아침에 바닥을 낸 터이고
혼자 먹을 점심은 천상 라면을 끓여 먹어야 한다
쪽파 2뿌리 미나리 2줄기를 끓기 시작하는 냄비에
줄기째로 넣고 스프 봉지를 뜯었다
어떤 면 요리던 인스턴트 상품의 소스나 스프는
딱 절반만 넣는다
개봉을 잘못해 사방으로 스프가 흩어져 귀찮게 생겼다
건야채스프와 라면을 넣고 쓰다 남은 냉장고의 양파를
찾았다
양파는 눈에 띄지 않고 검은 봉지가 눈에 들어와
펼쳐 보니 며칠전 사 논 양송이가 만져진다
버섯도 부지런히 먹어야지~
불끄기 직전인데
4개쯤 넣고 부지런히 휘휘 저어 라면. 밑에 우겨 넣고
라면을 먹을 차례다
에고ᆢㆍ반쯤 쓰다 남은 황파프리카도 절단면이
무르기 직전이니
살짝 가위로 테두리를 오려내고 길게 잘라
냄비에 넣었다
반찬은 내놓을게 별로 없으니 요걸 먹어도
부실한 한끼가 되겠다
알맞게 익은 통으로 담근 중간 크기의 전복 젓갈 한알
와인도 한모금쯤 곁들이면 좋겠다
아쉽게도 와인은 공병 상태다
면을 다 들어내고 야채와 국물만 남았다
치즈 한장을 꺼내 기둥 뗀 제법 굵은 양송이에 올리니
적당한 온도에 치즈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내려 앉아 양송이를 감싼다
어릴적 먹던 타원형 스카치 빠다 캔디처럼
녹아드는 치즈 모양이 형성 된다
너무 뜨거워 치즈가 국물 전체에 형체도 없이
풀어져 버리는 경우 부드러운 맛은 느껴지지만
한장의 온전한 치즈를 먹기엔 아쉬움이 있었다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를 양송이와 함께 떠 올려
먹는 상아 빛깔 찰진 느낌의 식감이 참 좋다
얼렁뚱땅 눈에 뜨이는 대로 조합해 끓였다
언젠가 작은 아들이 푹빠져 보던 야매요리란
어수선하기 짝이 없던 만화 딱 그흐름의 결과물이다
색다른 느낌의 라면 거참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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