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식을 마치고
기념 식사를 나누고
뒷 좌석에 가득 찬 축하의 꽃다발과 선물ㆍ 기념품들
만감이 교차하는듯 말수가 적어진 남편
이 많은 꽃들은 대체 어쩌지?
아직 날은 덥고 시간은 저녁 시간인데ㆍ ㆍ
집 마당에 도착해 젤 처음 만난 몇호 사시는지도
모르는 아줌마에게 한다발 안겨 드리고 ㆍ
단지내 미용실 ㆍ 커피점 ㆍ 부동산 사무실에도
예쁜 꽃 한다발씩 나눠 드렸다
예쁠때 나눠 드리니 받는 사람 주는 사람
모두 기분 좋다
꽃 나눔 후 3개의 꽃다발 포장지 벗겨 내고
물건 정리 하는 시간도 한참 걸린다
집에서 꽃다발을 준비 하지 않은게 다행이다
남은 3다발 나란히 놓고 보니 예쁘다
곰팡이 피지 않게 신선하게 잘 관리 해야지
먼길 시간 쪼개 와 주신 직장 동료 분들과 모임 회원들
모두 감사하다 퇴임식을 마친 남편의 기분은 어떨까?
그 허전함은 이루 말할수 없을 것이다
스러지는 꽃만큼 남편도 직장에 남은 그들의 기억속에서
점차 시나브로 퇴색될 것이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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