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샤워시 처음 만져졌던 귀불 끝 5cm 아래
둥그렇게 촉지 됐던 멍울
내분비과 갑상선 진료시 잊지 말고 물어 봐야지 했었다
초음파 ㆍ 조직 검사 ㆍ ct촬영 결과로도 명확치 않아
수술 적출후 조직 검살 해 봐얀단다
암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임파선 종이라한다
안이병원 컨설트로 담주 월욜 예약 잡혔다
마침 대장경 검사를 하는 날이니 나선 김에 잘 됐다
버스타고 귀갓길 그랜드 들려 장을 봤다
과일 ㆍ 옥수수 ㆍ 칫솔 근 10kg은 됨직하다
그랜드 백화점서 우리집 방향 버스 노선은 드물다
기다리고 어쩌고 하느니 걷자고 오다 보니
생각 보다 멀고 시간은 더디간다
짐의 무게는 점점 무겁고 벅차고
내 삶은 이렇게 아끼고 아끼며 이고 지고 이러다
끝나게 되나 좀 심란하다
좀 더 걷다 보니 여명의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한들
별 다른 모습으로 살것도 아닌것이다
그저 살아오던 선택한 삶의 패턴으로 그저 남은 삶을
이어갈 뿐이다
장례는 어찌 치뤄달라 하지?
별별 생각이 다 꼬리를 문다
이도 나쁘지 않다
만일 여명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좀 억울하기는
할것 같다
죽고 싶은 심정일때가 어디 한두번이었을까?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으로 어이 없고
고통스런 시간을 수없이 넘기고 여기까지 왔는데
부모야 늘 아쉬운 존재지만 이젠 군복무도 마치고
얼마던지 제 힘로 살아갈 만큼 컸다
내 삶도 이젠 나를 바닥까지 내려가도록 힘들게 했던
시부모들도 돌아가시고 이젠 더 이상 내게 얼토당토
않은 요구와 막말을 하지 못한다
내 기운으로 78세 정도 까지만 아이들과 함께 살면
아들들은 결혼도 하고 아이 양육에 얼마간 도음도 줄 수
있겠다 싶어 78세 까지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삶은 제 소망대로 흘러가 주지 않는 일이
다반사다
일단 병원 출입이 잦아지면 가사는 내 맘대로
조절 하기가 쉽지 않다
귀가하니 아들들만 있다
너희들이 엄마가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나
엄마와 꼭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알려 달라 했더니 별로 그런거 없다더니
두녀석 내 얼굴을 보고 다 대뜸 왜냐고? 묻는다
당장 방학이 끝나고 집을 떠날 작은애 짐 옮기는것 부터
차질이 생기게 되니
병원 일정을 얘기 하고 앞으로 받아야할 검사도 말했다
가족 여행후 예민하게 굴던 큰 녀석부터 결과야 어떻든
엄마가 알게 되는 사실을 바로 바로 알려 주면 좋겠단다
ㅡ ㆍ ㅡ ㆍ ㅡ
사람들이 모이면 어딜 다녀 왔네
어느 밥집이 맛있네
뭔 상품이 좋네
정보를 나눈다
해모힘?이란게 좋다는 얘기들을 많이 거론됐다
천궁 ㆍ 작약 ㆍ 당귀로 만든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건강기능 식품이란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약재료들이다
며칠후 다른 그룹 모임에서 또 같은 주재의
이야기가 나왔다
몇몇이 해모힘 먹고 효험을 보기도ㆍ 먹고 있다는 얘기도ㆍ ㆍ
나도 한벌 주문했다
글고 보니 이런걸 사 보기는 처음이다
과연 떠도는 얘기처럼 효과가 있을까?
원료명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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