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애터미 해모힘엔 무엇이 들었을꼬?

부엌놀이 2019. 8. 18. 10:39

 

지난 겨울 샤워시 처음 만져졌던 귀불 끝 5cm 아래

둥그렇게 촉지 됐던 멍울

내분비과 갑상선 진료시 잊지 말고 물어 봐야지 했었다

초음파 ㆍ 조직 검사 ㆍ ct촬영 결과로도 명확치 않아

수술 적출후 조직 검살 해 봐얀단다

암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임파선 종이라한다

안이병원 컨설트로 담주 월욜 예약 잡혔다

마침 대장경 검사를 하는 날이니 나선 김에 잘 됐다

버스타고 귀갓길 그랜드 들려 장을 봤다

과일 ㆍ 옥수수 ㆍ 칫솔 근 10kg은 됨직하다

그랜드 백화점서 우리집 방향 버스 노선은 드물다

기다리고 어쩌고 하느니 걷자고 오다 보니

생각 보다 멀고 시간은 더디간다

짐의 무게는 점점 무겁고 벅차고

내 삶은 이렇게 아끼고 아끼며 이고 지고 이러다

끝나게 되나 좀 심란하다

좀 더 걷다 보니 여명의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한들

별 다른 모습으로 살것도 아닌것이다

그저 살아오던 선택한 삶의 패턴으로 그저 남은 삶을

이어갈 뿐이다

장례는 어찌 치뤄달라 하지?

별별 생각이 다 꼬리를 문다

이도 나쁘지 않다

만일 여명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좀 억울하기는

할것 같다

죽고 싶은 심정일때가 어디 한두번이었을까?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으로 어이 없고

고통스런 시간을 수없이 넘기고 여기까지 왔는데

부모야 늘 아쉬운 존재지만 이젠 군복무도 마치고

얼마던지 제 힘로 살아갈 만큼 컸다

내 삶도 이젠 나를 바닥까지 내려가도록 힘들게 했던

시부모들도 돌아가시고 이젠 더 이상 내게 얼토당토

않은 요구와 막말을 하지 못한다

내 기운으로 78세 정도 까지만 아이들과 함께 살면

아들들은 결혼도 하고 아이 양육에 얼마간 도음도 줄 수

있겠다 싶어 78세 까지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삶은 제 소망대로 흘러가 주지 않는 일이

다반사다

일단 병원 출입이 잦아지면 가사는 내 맘대로

조절 하기가 쉽지 않다

 

귀가하니 아들들만 있다

너희들이 엄마가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나

엄마와 꼭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알려 달라 했더니 별로 그런거 없다더니

두녀석 내 얼굴을 보고 다 대뜸 왜냐고? 묻는다

당장 방학이 끝나고 집을 떠날 작은애 짐 옮기는것 부터

차질이 생기게 되니

병원 일정을 얘기 하고 앞으로 받아야할 검사도 말했다

가족 여행후 예민하게 굴던 큰 녀석부터 결과야 어떻든

엄마가 알게 되는 사실을 바로 바로 알려 주면 좋겠단다

ㅡ ㆍ ㅡ ㆍ ㅡ

 

 

사람들이 모이면 어딜 다녀 왔네

어느 밥집이 맛있네

뭔 상품이 좋네

정보를 나눈다

해모힘?이란게 좋다는 얘기들을 많이 거론됐다

천궁 ㆍ 작약 ㆍ 당귀로 만든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건강기능 식품이란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약재료들이다

 

며칠후 다른 그룹 모임에서 또 같은 주재의

이야기가 나왔다

몇몇이 해모힘 먹고 효험을 보기도ㆍ 먹고 있다는 얘기도ㆍ ㆍ

나도 한벌 주문했다

글고 보니 이런걸 사 보기는 처음이다

과연 떠도는 얘기처럼 효과가 있을까?

 

원료명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