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얕으막한 산자락 아래 민방위 비상 급수 시설 약수터
물을 떠다 먹기도한다
예년에는 혹한기 약수터가 1~2주간 폐쇄 되기도 했는데
다행 물이 공급된다
얼음이 차 올라 구름버섯 문양처럼 겹겹이 쌓여 얼고
약숫물 튀며 녹기도해 약수터 바닥의 얼음층은 투명하고
보기에 아름다운 조형물 같기도 했다
주머니에 폰이 없어 담지 못하고 왔다
이튿날 산보를 겸해 다시 방문 했을땐
줄줄 틀어 놓은 굵직한 수돗물 발에
얼음의 모양이 많이 달라지고 아름답던 문양은
모두 사라지고 구멍 난 물 먹은 솜 요 처럼 남았다
그저 미끄러질까 조심 해야할 빙판일뿐...
그 아름답던 자연 현상이 만들어 낸 크리스탈 예술품은
간곳 없어 아쉽다
돌아오는 길 동해 입은 사과 한 양동이 7천원 주고샀다
쥬스용으로 파는 걸 이참에 사과 잼을 만들까 샀는데
신선한 것 차례로 골라 먹고나 마는 것도 괜찮겠다
37개나 되는 사과
지금은 수분 날리며 잼 만들기도 적절하지 않은 혹한기다
날이 필요에 따라 환기를 시키며 살 정도로 풀리고
사과가 상하지 않고 그 상태로 기다려 준다면 잔여분을
설탕 졸임 해 잼을 만들면 될듯하다
기온이 너무 낮으니 음지 베란다에 둔 고구마 걱정된다
더 얼거나 상하기 전 차례로 쪄 먹었다
냉해를 입어 속은 시커먼데 달고 먹을만은 했다
그중 수확한 고구마 큰걸 하나 신문지로 싸 두고
싹을 내 종자로 쓰려 별도 관리한 고구마도 얼까 걱정된다
아예 작은 유리병에 담아 물 담금했다
겨우내 싹을 키워 잘라 옮겨 심어도 좋을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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