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야...무션 녀자 ~

부엌놀이 2021. 8. 4. 12:13



손님을 맞기 전 객장 정리중 날벌레를 발견했다
난 잡아야했다
업장 바닥 청소로 한손엔 청소기를 잡고 가동중~
곤충을 발견한 이상 이것을 해겔 해야는 것도 나의 임무다
맨 손으로 용케 잡아 가운데 손가락에 엄지를 덮어
손가락 두개로 가두었다

한손으로 계속 청소기를 돌리는 사이
곤충의 강한 저항이 느껴진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집에서 날벌레 눈에 띄면 보통은 파리채로 잡고
파리채로 찍어 올려 쓰레기 통에 툭툭 털어 버림 끝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또한 생명체라는 당연한 것을
새삼스레 느끼는 계기가됐다

하절기엔 농약 치지 않는 작물들의 건조물과
통곡식에서 어럽지 않게 발견되는 날벌레는 예사다
평소에 아무 생각없이 잡는 것을 당연시 생각하던 미물에게
이 또한 생명체라는것믈 느낀 순간
두 손가락 지문 면에서 들썩임이?? 느껴질 정도다
어릴적 손목 내측을 엄지 지문면으로 맥박을 측정 할때
처럼 딱 그만큼의 진동을 느꼈다
아.. .이도 생명이였구나! ~
날벌레는 인분에 쌓여 보드라운 촉감마저 느껴지고
작던 곤충의 촉감이 생각보다 부피감이 크게 느껴진다


부지중 나는 수많은 생명을 야멸차게 거시기 하며
살아왔구나~
일깨우는 순간 경이로움과 미안함 마저 느껴졌다
내겐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제 인생 후반부를 살아가는데
죄 좀 덜 짓고 살아야지
그러렴 좀 단순하게 살아야는데...
숙제다 숙제야 ~


그리고...
카페 주방 담당자로서의 특권
좀 졸립다 싶을때
내 맘대로 코피 내려 먹기~
(판매 되는 한라봉 쥬스. 식혜. 드립 커피는 매일 감미
해야한다)
요건 분명 달콤 하고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