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채소 스프...마녀가 된거 같어 ㅋㅋㅋ~~

부엌놀이 2025. 3. 4. 06:32

건채소를 듬뿍 넣고  다시 스프를 끓여 먹기 시작한 아침 식사
여러날 분을 끓여 두고 냉장 보관해 먹은 뒤 다 떨어졌다
아직 기온은 높지 않아 1주일분을 끓인다
어제 대대적인 옷 보관함 정리를 저녁 식후 늦게 까지했다
오늘은  옷만들기랑. 합창단 연습실 가는 날이므로 바쁜날이다
당장 먹을 아침식을 대량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취침에 들어갔다

요즘은 새벽 3시 후반 ~4시 좀 넘는 시간 사이에 잠이깬다
조금 더 잤으면  싶은데 말똥말똥한 상황이 계속된다
다른 사람이 밤에 숙면을 못 취해 긴 고심 끝에 수면제 투약을 한다는 얘길 들으면
별 일이 없음  깨서 무얼하던 놀다가 졸음 다시 찾아오면 자도 되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 상황이 계속 되니까 이거  그냥 지나칠수 있는 일이
아니었구나 싶다
보통 배변 사인을 느끼며 잠을 깨는데
직장 다닐땐 낮의 근무 시간은 내 시간이 아니기에
긴장 풀어지는 밤에 사인이 오나부다 생각했다
집에서만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아침까지 잠을 자게 되니
그게 맞는거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즈막에 새벽에 잠을 다시 깨게된다
중간에 깨도 화장실은 안가고 며칠간  참으면 수면 리듬이 다시 좋아질까 싶은 생각도 했었다
사인을 느끼면 바로 비워 주어야힌단다
그것도 중요한 노폐물 순환 과정이니 지연 시키는건 바람직하지 않단다


오늘도 어김없이  일찍 잠이깼다
다시 잠들려 해도 불가였다
아침 먹을걸 해결 해야 하는  부담감도 좀 있었고
다시 잠이 들지 않기에 오늘의 일정상 일어나 좀 이른 조리를 시작하는 것도 낫겠다 싶었다

하루전 재료 배분해 물 담금 했다가  한소끔 끓여 부드럽게 불려둔 걸



우유 1.2리터.  양송이 스프 분말 150g. 누룽지 100g을 더해
끓인다
묽어 마지막에 클루톤 50g을 넣어 농도 조절해  완성했다
이젠 일주일간 소분해 먹기만 하면된다

스프를 만들며 중간에 한밤에 이게 뭔 짓 ? 하는 생각이들었다
색상도 누르틱틱 이건 뭐  이상한 스프 끓이는 마녀가 된 거 같다
한때 건강 다이어트 쥬스로 마녀 쥬스란 게 있었다
내용물과 .조리법은 좀 다르지만
먹어보지 않음 절대 눈맛. 입맛 위주로 먹는 사람에겐  손 가지 않을듯한 형태의 나의 스프

냄비야 요술 냄비야  끓어라 끓어 코쿠스 진자라비!~
맛있는 스프를 끓여라 코쿠스진자라비 짠짠짠!
아이들 어릴때 함께 테이프를 통해 듣던 마녀가 스프를 만들며 부르던 노래가 떠오른다

음... 이게 다름 아닌 마녀 스프로구만!! ~
나는 지금 마녀 스프를 만들고 있는거야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당근. 시금치. 연근. 단호박. 브로코리  해바라기씨. 밤. 귀리: 요기 까지의 재료는 건조 한 합 :200g)에 물 1.5리터로 불림
(하루 전날 1차로 잠깐만 끓여 둠)
감자 껍질. 단호박 껍질 건조분이 발견되어 2가지 혼합 가루내어  20g도 넣고 만들기도한다

누룽지100g. 우유 1.2리터 . 양송이 스프 분말 210g에 오늘은 농도 조절용으로  크루톤 50g 까지의 재료로 만들었다

※ 스프 분말로 농도를 조절하면 자칫 간이 세질수 있어
크루톤을 이용해 농도 조절을했다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ㆍ ㅡ ㆍ ㅡ



깔은 이래 뵈도 달큰한 자연의 단맛이
내겐  은근 중독성 있는 맛이다

스프를 다시 끓이기 시작한 동기는 식재료의 재고 소진이었다
식성에 맞아 먹을만 해 이거 다 소진하면 무얼 먹고 살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변화
체중은 10일 전보다 500g 이상이 부지중 감량되었다
맘 먹고 살 빼기도 쉽지 않은데
몸 가벼워진 건 덤으로 본 긍정적 효과다

오늘 난 한밤에 요상한 스프를 끓인 마녀가 된 기분이었다

아침 먹기 전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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