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결혼식을 앞둔 아들과의 여름휴가 여행
막상 날자를 잡자고 보니 폭염으로 인한 고민
휴가를 떠난다는 게 반갑지도 않았다
내색도 못하고 몇 해 산으로 갔다가 여름의 무지막지한 습도와
모기와의 전쟁으로 식사 시간 이외엔 숙소에 머무른 게 대부분
이번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찾아보자 했다
출발 전일 아들은 야간 근무라 행선지는 되도록 가까운 곳
강화 동막 해수욕장으로 정했다
큰아들 유치원 무렵부터 자주 다니던 곳이다
갯벌에서 게를 아주 많이 잡아왔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엔 장화에 채집 도구를 챙겼다
문수산성. 전등사. 한옥카페 도솔. 강화 풍물시장 밴댕이회. 동막해수욕장 대충 이렇게 동선을 짰다
아주 간단한 준비로 숙소에서 밥 한 끼. 라면 한 끼.
2끼는 외식. 출발 당일 아침은 샌드위치
각자 세면도구와 수영복 준비로 끝이다
숙소 주변에 분오리 어판장이란 게 있기에 혹시 파시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그건 불발됐다
분오리 어판장이란 상호의 식당이 있을 뿐이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봐야겠다


풍물시장의 요셉이네란 밴댕이 횟집
지난 6월 친구들과 방문해 맛있게 먹었던 집이다
가족들도 모두 만족했다
재방문 고맙다고 알맞게 익은 순무김치와 밑반찬도 부지런히 보충해 주시는 사장님
갔던 식당과는 다른 식당이지만 내겐 만족도가 별로였던 식당 마니산 산채를 큰아들이 추천했다
이번에도 마니산 산채란 식당에서의 한 끼는 그저 그랬다
된장찌개. 멸치볶음이 먹을만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모처럼 식당을 선택했던 아들은 그야말로 난감해했다
그래도 서로 맛있다며 추임새를 넣으며 먹었다
강화에 오면 한 번은 들러볼 만한 식당이라고 하면서..





분오리 돈대는 일출과 일몰 조망지로 적합한 장소다
다음 방문 시엔 더 알뜰히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숙소 도착 즉시 나는 장화 외 채집 도구등 만반의 준비에 갯벌로 나가며
내일 아침은 칠게 라면을 끓여 주마고 했다
한 시간도 넘게 들고 다닌 츄파춥스 깡통엔 달랑 게 한 마리...
가족들은 풀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큰아들이 갯벌로 나왔다
낚시 갔다가 물고기 사들고 왔다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로
민망한 수확물
예전엔 칠게를 많이 잡아 튀김도 해 먹었는데
게들 어찌나 빨리 도망가 구멍으로 숨는지 도구로 뻘을 파 들어가도 당최 잡을 수가 있어야지...
나에게 100마리쯤은 잡았어야 할 태세라며 웃던
뻘에서 만난 부자도 20리터는 됨직한 큰 통에도 달랑 1마리의 게가 들어있었을뿐이다 ㅋㅋㅋ ~

우짜든 담날 아침 라면 5개와 게 1마리 넣고 끓여 한끼 식사했다
풀펜션에서 2일 동안 물놀이 잘하고 왔다
첫날은 날씨가 흐려 저녁 무렵까지 잘 놀았다
다음날은 아침부터 해가 쨍쨍 ~
밭 작업 시 쓰던 모자를 게 잡을때 쓰려 챙겨 갔었다 수영장에서도 요긴하게 쓰고 잘 놀았다






중요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전등사의 사고

측면과 후면의 탱화가 불교계의 사료적 가지가 높은듯하다





가족들과는 30년 만에 방문한 전등사 규모는 생각보다
꽤 크다
차근차근 둘러보고 가을에 템플 스테이 하면 좋겠다는 의견



(초입에서 만난 꽃과 복숭아. 누리장나무가 줄지어있다)
남편이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문수산성은 여름이니 역시나 습도와 함께 우리를 따라 다니며 이동하는 모기떼들로 인해 초입에서 중단해야 했다
가을에 오면 괜찮겠다








숙소 브리즈는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다
친절한 주인장. 깨끗한 물 관리. 바비큐 이용 시 불 피워 숙소 앞에 설치해 주는 것으로 만족도가 아주 높다







한옥 카페 도솔
결혼 이후 가장 단출한 준비에 거기다 아들들의 활약으로
근거리로 편히 다녀왔던 짧은 휴식
내년 여름을 기약하며 또 한해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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