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제대 앞두고 14박 15일이란 긴 말년 휴가를 나와서 실컷 먹고 놀다가 용돈도 겁나 많이 쓰고
마지막 휴가를 즐기다 제대를 한 아들은 신이 났습니다.
운저 면허도 딴다하고, 알바도 한다며 이곳 저곳에 원서를 넣었지만 꽁꽁 언 경기탓에 알바자리도
많지 않아 1명 필요한 곳에 20명이 넘게 지원을 한다는 군요..
마침 킨텍스에 방학 프로그램 운영 요원자리에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고, 12일 업무 배정 받기로 했다는
군요. 야간 편의점 알바라도 해야겠다는 소릴 듣고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그나마 참 다행이다 싶군요.
묵은 김치로 김치전을 해 먹을 요량으로 돼지고기도 사고, 큰발용 양말, 방한용 긴팔 V넥티도 살겸해서
마트로 향했습니다. 이것 저것 사다보니 2군데서 10만원쯤 계산이 나왔네요.
작은 아들하고 셋이 살땐 마트에 가도 별로 살 물건이 없었는데..
연말이고, 날씨도 춥고 하니 뜨끈하게 먹어야 든든하지 않겠나 싶어 식재료를 사게 되네요.
큰아들 군복무할 때 졸라매고 적금 들어두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베란다 확장공사를 한 탓에 아침 저녁으로 30분씩 난방을 해도 실내 온도가 17도 밖에 안되도
전방에서 고생하는 아들 생각에 추워도 견디고 살았는데, 제대한 아들녀석이 군대보다 더
춥다며 식구수대로 침낭을 사자길래 한참을 웃다가... 유리창에 뿅뿅이 포장완충재를 사다가
유리창에 붙였더니 한결 따뜻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나저나 식비 지출을 잘 관리 해얄것 같네요..
고물가 시대에 앵겔계수 관리하렴 이몸이 또 수골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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