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의14박 15일 간의 말년 휴가

부엌놀이 2012. 12. 3. 12:16

 

 

2주전 아들의 말년 휴가를 맞으러 연천가서 아들을 픽업해 왔다.

이제 군복부도 끝나갈 무렵이니 휴가의 기분이 마냥 들뜨지만은 않은것 같다.

용돈 받아 낼 생각이며, 학교의 친구들을 만날 생각이며, 운전 면허를 취득할 생각이며 알바자릴

구할생각에 마음이 바쁜 모양이다.

마침, 하루 전날 김장을 담았으니 할머니 댁에 다녀 오라 했다. 해마다 맛있는 김치를 어머님께 가져다

 드리기는 하지만 생김치를 좋아하시는 어머니 식성에 바로 갖다드리기가 쉽지 않은 터에 잘됬다.

휴가기간중에 어머니 생신도 들었고, 친척들도 한자리에 모이게 되니 잘 되었다.

오랜만에 즐거운 가족 모임도 갖고... 어머니가 무척 즐거워 하신다. 좁은 집에 옹기종기 모여 애들

보살피랴 음식 장만하랴 분주했는데.. 아이들이 훌쩍 크고 나니 번잡스러움도 느낄수 없다,

무엇보다 바깥에서 식사를 해결하다보니 한결 편하다.

여러날이 훌쩍 지나고 아들의 귀대는 벌써 내일이다.

어제 여자 친구를 근사한 식당에 예약하고 들떠서 나가더니, 귀가시에는 좀은 맘이 무거운 듯

느껴진다..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계획하던 일들이 진행된 것이 없다보니

누굴 만나려 저리 분수에 맞지 않은 지출에 넋이 나갔나 했더니 다행히 본인의 상황을

되돌아 볼 시간이 되었나보다..

아들아.. 이제 너의 인생이 시작이다.. 열심히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