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잡곡이며 약재며 참 많이도 쟁여 놨습니다.
욕심껏 그러모은 것이 짐이 되네요.
애들도 다 컸으니 집에 둘러 앉아 먹는 일이 점차 적어지고
아주 어릴땐 식탁에 올리는대로 먹어 주던 녀석들도 점점 까탈스러워지고..
에고.. 먹어야 남는건데... ㅉ
봄을 타는지 서방님이 식욕도 없다하고 목이 갑갑하네 어쩌내 하면서
약을 사다 먹고 차를 타먹고 싶네 어쩌내 하며 감기기운 같은
증상을 오래도록 호소 하길래
이것 저것 시도해 보아도 도대체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감기는 아닌것 같고 한약을 먹은지도 15년은 지난것 같고
리모델링 차원에서 맥도 좀 짚어 보고 약도 한재 해 드시는게 어떨까
권유 했는데 통 말을 듣덜 않고 2~3주간은 버티고 있더니
죽기는 싫었는지..
한의원을 다녀 와야겠답니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진즉에 맥 짚어봤음 그 고상을 안 했을꺼인디..
한의원을 다녀 온 뒤 스트레스로 인한 열이 폐에 찼다는 진단을 받았답니다.
나가 한의는 아니지만.. 이만치 살다보니 않아서도 구만리.. ㅎㅎ...
3일뒤 도착한 한약과 복약 안내문엔
고기도 삼가고, 밀가루도 삼가고,,
고기는 덜 먹어도 되겠지만 빵맨인 서방의 식생활은
암튼 제약을 많이 받게 생겼네요.
수수, 조, 팥등 알갱이가 작을 수록 몸에 좋다는데
수수랑 팥을 이용해 그저 익으면 먹을 수 있는 별식을 만들기로 합니다.
재료준비 : 수수 150g, 찹쌀 150g, 부침가루 100g .....................................................................
팥 150g, 설탕 1밥술, 소금 1/3 커피술, 물 200g..........................................
만 들 기 : 1) 팥을 물에 담가 불려 삶아 소금 설탕을 넣고 으깬다.............................................
2) 수수와 찹쌀을 씻어 말린뒤 분쇄기에 갑니다..........................................
3) 1)에 부침가루를 더한뒤 뜨거운 물 200g으로 익반죽 합니다.....................
4) 반죽울 나누어 동글동글 빚어서 손바닥으로 납작하게 눌러 줍니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4)를 올려 눌러 편편하고 얇게 반쯤 익힙니다..............
6) 5) 위에 1)의 팥을 올리고 반을 접어 고루 익힙니다................................
* 집에서 분쇄기를 이용하여 갈아 입자가 곱지 않아 부침가루를 넣고 바삭하게 구우니 구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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