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 아들애가 다니는 학교에서
올들어 벌써 3번째 식중독이 발생 되어
학교 급식에 익숙한 아이들이나 주부들이
때아닌 도시락을 싸고, 챙겨 가느라 참 번거롭습니다.
김치, 멸치, 나물, 장아치등을 즐기지 않는 아들애의
도시락 반찬은 무엇을 싸 보낼까 날이 갈수록 고민이 아닐수 없습니다.
요일별 문화센타 수업, 초보 농부 까지..
평소에도 많은 부분을 손수 해결하며 복잡하게 생활하던 중에
이젠 지쳐 아들애 도시락 반찬까지 신경 쓴는 것이 한계가 왔네요.
볶은밥을 싸주마고 했더니, 계란 후라이를 얹어 달랍니다.
그러자니 김치 한가지만 싸 줘도 될듯합니다.
아침을 차려주랴, 도시락을 챙기랴
바쁜 와중에 아들 녀석은 갈치 도막에만 손을 대고 밥도 남겼군요.
단지 한개의 도시락을 준비 했을뿐인데..참 번거롭게 느껴지네요.
우리의 어머님들은 날마다 3~5명쯤 되는 형제들의 도시락을 싸시며
저마다 갈길을 찾아 수선스러운 분위기 속에
만만한 반찬은 양념만 드문드문 남은 접시들을 휘몰아 긁어 넣고
따뜨한 온기도 이미 가셔버린 밥을 드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잠시 울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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