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엄마.. 어머니.. 그 이름엔....

부엌놀이 2013. 1. 22. 19:15

 

 

  지난 금욜 초등학교 친구 어머니의 부음 소식을 접하고.. 사명을 다 하시고 영면하신 어머니의 빈소를

생각하며, 마음이 짠하였습니다.

6명의 자녀중 3명의 지체장애가 있었던 어머니. 그것도 모자라 교편 생활을 하시던 남편을 교통사고로

일찍 떠나 보내시고 여러 자녀들을 끌어 안고 87세의 긴 삶을 사시다 운명하신 어머니의 부음 소식..

  87세로 삶을 마치는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5일전 암진단을 받으셨다는데..

대장암으로 시작해서 이미 온 몸으로 전이가 되신 상태였다는군요.

어머니의 삶이 얼마나 아프셨으면, 그제서야 당신의 아픔을 가족에게 알리셨을까요??

어머니의 길고 긴 인고의 세월이 느껴져 가슴이 아픕니다.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들의 아픔도 다름아니겠지요??

어머니 우리 모두의 어머님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젠엔 그 아픔들을 몰라 정말 죄송합니다.

 

 

  식성 좋고, 인간 관계 넓어 안정감이 부족하다 싶은 내 담당 아들 둘..

눈앞에 있는 것 만도 효자라 위안하며 살아가지만, 참을인자 떠올리며 보내야하는 시간은 한두번 아닙니다

본디 사람은 제앞에 절로 주어진 것에 대해선 만족키 쉽지 않음을 모르는 바 아니나,

평소 어머니란 호칭에는 슬픔이 묻어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삽니다.

욕심 없다 욕심 없다 하면서도 참 많은 욕심을 품고 사는가 봅니다.

 

 벌써 내 나이 51세 ... 남은 세월 가볍게 가볍게 자식들에게 부담주지 않고 아픔 주지 않고 살고 싶은데..

자연스레  그렇게 살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