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빨래가 나부끼는 즐거운 날..

부엌놀이 2013. 1. 24. 15:29

 

 

유난히도 춥고, 눈도 잦고.. 거기다가 한겨울에 비 오는 날도 잦아 독감주의보,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으로 고생하는 백성들이 적지 않다는 소식,,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의 침체는 더 골이 깊어지고.. 햇빛을 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신사의 나라 영국에선 항상 우산을 가지고 다닌다고 배운 초등학교 시절엔 웬지 멋스럽고 여유가 넘치는

영국이란 나라에 대한 환타지가 있었다.. 쾌청한 일기가 아쉬운 요즘엔 그들의 불편함이 느껴진다.

가전계에서는 가정용 옷관리기 스타일러가 등장하고, 저런것 하나 있음 참 좋겠단 생각을 하던차에

이젠 전용 건조기를 광고하고.. 어젠 코스트코에 갔더니 세탁기와 건조기를 포개어 놓은 듀엣이란

월풀의 셋트 상품도 볼 수 있었다..

이거.. 뭔가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스럽기도하다.

이젠 햇빛도 귀해 빨래 건조하는것 꺼정 귀천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이란말이가?? ...

우리나라가 세계가 주목할 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발전한 이면에 ..순식간에 노인의 자살률과 청소년의

자살률이  OECD 국가중 가장 높고 생활의 만족도는 가장 낮고, 학교 폭력은 빠르게 늘고, 출산율은

 급격하게 줄어드는 통계를 보이고 있다는데.. 정신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태양빛을

늘상 대하지 못한다면 부적정 요인으로 영향을 받을까 걱정스럽다.

오늘은 일기가 맑으려나하는 우려속에 컴수업을 가기전 세탁을 맞춰놓고 다녀오니

다행히 사물들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밝은 기운이다.. 이 얼마만인가??

서둘러 문마다 열어 제끼고.. 부지런히 빨래를 널어두고 나니 , 봄이 숨어 있는 바람이

창문을을 흔들어 덜컹 거리고.. 빨래가 춤을 춘다.

어린시절 엄마가 알뜰히 가꾸며 손질하여 철마다 다른 꽃보기로 즐거움을 주던 화단과

나란히 하늘위로 늘여 놓은 전선 빨래줄에 널어 바지랑대로 받쳐 놓은 빨래들의 발장난 처럼

우줄우줄 정도는 아니지만.. 창을 흔들어 대는 바람결과.. 그에 덧 붙여 어느집의 세간살이가

들고나는 사다리차의  작업 굉음마저도 오늘은 생기 있게 느껴진다.

얼마만이던가? 주말 주중 가릴것 없이 안정감을 잃을 정도로

빈번하게 굉음을 내며 작업하던 사다리차의 움직임을 본것이...

밝은 햇살 받으며 뽀송하게 마르던 쾌적함을 오늘은 느낄 수 있겠다..

바람님 고마워요~~. 햇살님 고마워요~~..

내일 또 놀러 오세요.. 문 열어 놓고 기다릴께요..

오셔서 내남 없이 즐기고 쓰고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꼭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