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담그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가까운 어른께 여쭤 볼데가 없네요.
컴 검색에 들어가니
고추장 담그기도 김치 담그는 것처럼
집안마다 지역마다
여러 재료들을 달리 사용하고
사용량도 제각각 하는 관계로
검색 할수록 혼란만 가중 되더군요.
김장을 마치고 고추장 담기을 배우고 싶었는데
한달전쯤 재료들을 사다 놓고
하루 이틀 시간만 갑니다.
드디어 오늘 어찌 되든 감행에 들어갔습니다.
재료준비 : 찹쌀 3kg, 고춧가루 1.8kg, 엿기름가루 1.5kg, 메주가루 500g,
소금 1kg, 엿기름 거르는물 약 10 리터, 소주 매실액 각 300g.
찹쌀, 엿기름 가루, 메주 가루를 준비했습니다.
엿기름 가루를 거름망 자루에 붓고
약 5 리터의 물에 2~3시간 담가 불려줍니다.
찹쌀도 씻어 담가 2시간쯤 불려
10인용 솥에 표시선 9까지 담고
10선 눈금까지 물을 잡아 밥을 합니다.
엿기름 자루를 주물러 1차 걸러 줍니다.
찹쌀 밥이 되면 밥솥에 1차로 거른 엿기름 물을 부어
보온 버튼을 누르고 밥을 삭혀 줍니다.
10인용 솥에 2개에 나누어 밥을 짓고 삭히는데
밥이 삭는 시간은 1:30분쯤 걸리기도 하고 다른 솥은
3~4시간이 걸리기도 하니 뚜껑을 열어 진행 상태를 확인합니다.
찹쌀밥을 삭히면서 엿기름을 약 2.5 리터씩 물을 붓고
2차, 3차로 거른 물을 모아 둡니다.
2차, 3차로 거른 엿기름물을 불에 올려 끓여 주다가
밥이 삭는대로 밥을 건져 믹서기에 갈아 끓이던 엿기름물 솥에
함께 부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혹 눋지 않도록
가끔씩(10~15분 간격) 저어 가며 졸여 줍니다.
(처음 불에 올려 달이기 부터 3시간 30분 전후 소요 )
나중 삭힌 밥과 엿기름물을 2시간 더 달인후의 부피는
약 1/3(8.5~9리터)로 줄었습니다.
굵은 고춧가루는 분쇄기로 곱게 갈아서 소금,
메줏가루와 고루 섞이도록 혼합해 놓습니다.
** 고추가루, 소금, 메줏가루를 미리 혼합해 두면
졸인 엿기름 물에 잘 풀어 져서
한결 수월 하답니다.
졸여진 엿기름 물이 어느정도 식으면 (따뜻하다고 느껴질때)
미리 끓는 물솥에 엎어서 열탕 처리한
항아리 물기가 걷혔으면
졸인 엿기름 물을 3~4 번으로 나누어 붓고
미리 혼합한 고춧가루를 넣고
거품기나 주걱으로 저어 고루 섞어 줍니다.
(3~4회로 나누어 항아리에 담아 혼합 하기를 반복하고
소주, 매실액을 마지막에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달인 엿기름 물과 섞인 고춧가루를
다 넣어 잘 섞어 준 뒤 웃소금을 뿌려줍니다.
고추장과 웃소금을 알뜰 주걱을 이용해
평평하게 잘 정리해 줍니다.
완성된 부피는 약 10리터 정도의 부피가 되는것 같습니다.
(소금은 총 1kg중 900g은 고추장 버무릴때 100g은 웃소금용으로 사용함)
하루쯤 뒤 간을 보고 조절 합니다.
사용된 소도구는 밀폐 용기에 잘 보관하고
마무리 될 때까지 사용하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점심 12시쯤 엿기름 가루를 물에 불리고
찹쌀을 씻어 담가 불려
고추장 만들기를 시작 하였는데
항아리에 담고 뚜껑을 덮은 시간은
새벽 2시쯤 입니다. ( 약 14시간소요)
10인용 전기 압력솥 2개를 사용하여
3kg의 찹쌀을 2등분 하여 밥을 하고
엿기름 물을 부어 삭히니
시간을 좀 단축 시킬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엿물과 섞은 고추가루를 혼합 하여 뚜껑을 덮을 때는
고추장의 농도가 너무 된것이 아닌가 걱정 스러웠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확인하니 소금이 밤새 더 녹아
촉촉하니 윤기가 느껴지고 농도도 적당해 보입니다.
* 다음번 고추장 담글때 수정 사항
불린 찹쌀로 밥을 지을땐 쌀의 높이 만큼만 물을 잡아 밥을 짓고
엿기름 물로 삭힐때 엿기름 물을 더 부어 주는것이 더 나을듯함.
이것으로 고추장 담그기는 끝나고
이제 맛이 들어 고추장을 직접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방법을 찾고 재료들을 하나둘 사 나르고, 고된 과정을 거쳐
만든 수고를 추억 하며 맛있는 고추장으로 식탁을 차려내는
즐거움을 누릴 새해를 기대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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