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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무우, 알뜰하게 이용하기~

부엌놀이 2013. 1. 27. 10:18

 

 

날씨가 차가운 계절의 간식하면, 단연 고구마를 빼놓을수 없죠?

조리법도 다양하고.. 필요할 때 마다 구입해야 한다면 가격도 만만치 않지요.

아버지가 심어놓고 관리하심 김장철 조금 전에 고구마 캐는 날이란 기별을 받고,

형제들마다 작업도구를 챙겨 아침 일찍부터 서두릅니다.

가을날  해가 짧아 오후에 가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고구마 수확은 어둑어둑해지고,

물기가 걷히기가 어려워 일찍 나서야 합니다.

한두박스씩 챙겨 돌아 올때면 이고생을 하고 사먹느니 쬐끔씩 사 먹고 말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간혹 시장에서 구입하여 먹어 보면, 맛이 떨어질때도 있지요.

수확한 고구마를 쪄 먹으면 정말 기막히게 맛이 있어 , 이 맛에 부모님들께서 힘겨워도

매년 고구마 농사를 하시는구나 싶더군요..

그런데 이 귀한 고구마를 곧잘 쪄 먹다가 시들해지면  낱대성 작물이라 겨우내 관리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봄바람이 분다 싶으면 여지없이 속에 바람이 들어  제맛을 잃고

버리기가 일쑤이죠.. 지금 고구마 남은 것이 있드시담 부지런히 드시고요.

어쩌다가 한두개 남아 바람이 들었더래도 버리시지 말고 화분에 흙을 덮어두시면,

새순이나고, 줄기가 벋고 합니다. 여름엔 가끔 줄기를 삶은 물로 화장수를 만들기도, 나물로

먹기도 하고요.. 저도 작년에 재미 조 봤거든요..

무엇보다, 가을 걷이 할 때 이젠 덩굴을 걷어야 하겠기에 잡아 당겼더니..

고구마가 5~6개가 주렁 주렁 달려 있어 참 신기함이 느껴지더군요.

아버지가 주신 고구마의 자손들이니 물론 맛도 흘룡했구요..

작년에 마침 도시 농업 지도가 과정을 하였기에 .. 수확은 더 뿌듯함을 안겨줬습니다.

함께 신기해 하시던 경비실 아저씨께 모두 드렸더니.. 참 좋아 하시더군요..

 

무우 이야기, ..

김장철에 배추, 쪽파, 대파, 갓등 손질할 것이 많은 시기에 한꺼번에 수확해 온 무우는

 여유분이 있으면 김장 시작하기전 무우채를 썰어 말리면 무말랭이로 두고 두고 즐길 수 있죠.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간단한데, 그 시기를 며칭 놓치면 가을 해가 짧아 생고생만 하지

쉽지 않은 일이이죠.. 하여 무우가 잔뜩 남아 돌때, 이웃에게 한두개씩 나눠주고

상자에 담아두고 먹다 보면 무우의 수분이 빠져 나가 질깃한게 손질하기도 어렵고

무에 먹을것이 있나 싶어 버리게 됩니다.

이제 부터 수분 빠져 스펀지 같이 보여도.. 무우 버리지 마세요..

사찰음식 중에 언 무구이라는 게 있어요.. 다름이 아니고 김장철에 제대로 크지 않아

듬성듬성 수확을 포기한 무우가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거듭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걸

김장김치 먹기 질릴때, 뽑아다가 조리하면 그런대로 먹을만한 요리가 된다는 겁니다.

저도 수분이 빠져 쥐새끼만하게 찌를찌글하고 볼품없는 무를 아쉰대로 생선조림이나

매운탕, 된장찌개에 썰어 넣으니 의외로 달큰하고 시원하며, 쫄깃한 식감의 먹을만 하더군요.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날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알뜰히 챙기면 예상외의 맛을

느끼실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