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전문가이신 스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사찰음식은 본래 그리 다양하고 호사스런 음식일 수가 없었답니다.
그저 오신채와 육고기등을 먹지 않으면서
그와 대체할수 있는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한
이런 저런 방편으로 소박한 재료로 저장성이 좋은 우리네
식재료가 사용되었답니다.
유효성분이 많이 함유된 콩으로 만든 두부를
간간한 된장이나 간장 항아리에 보름쯤 넣었다가 발효 숙성을 한 후
필요에 따라 반찬을 만들 때 사용해 왔다고 하시네요.
가만 생각해 보니
40년쯤전의 기억엔 집에서 두부를 만들어
순부두, 고소한 두부를 부지런히 먹고도 여분이 있으면
어머니께서 두부를 간장을 덜어 조그만 단지에 넣고
두부를 함께 넣어 두셨다가 밥 반찬으로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도토리 묵도 커다란 솥에 쑤어 먹다가 먹다가
간장에 담갔다 먹었던 기억도 함께 나구요.
이젠 엄마가 담근 25년전의 간장이
정말 눈꼽 만큼 남았습니다.
가족들 모일때면 농사지어 짜온 들기름보다 더 아껴 가며
먹었던 엄마의 집간장을 넣고 음식을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엄마 이야기를 하며 식탁에서
즐겁고 아쉬운 이야기를 나누며
외할머니 한번 얼굴을 뵌적도 없는 우리 두아들에게도
외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줘
할머니가 대충 이런분이셨겠구나 알게 해 주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집에선 보통 하나로마트의 내린천 두부를 사면
간을 하지 않고 기름을 두른팬에 노릇하게 지지거나
찌개들에 넣어 먹는데
남은 간장이 적기도 하고 너무 짤까봐
두부의 크기와 딱맞는 밀폐용기에 담고 간장은 2밥술 정도 넣어
마침 기온이 낮은 계절이라 베란다에 며칠 두었다가
김치냉장고에 옮겨 담아 보름 뒤쯤 먹으려 합니다.
된장에 두부를 넣어 숙성발효 시킬때는
두부의 물기를 꼭 짜고 면보에 싸서 된장속에 묻어 두면 된다는군요.
된장이 좀 짜다 싶을때 이방법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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