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 잘 지내 ! ~~

부엌놀이 2015. 3. 3. 08:33

2월 26일 큰아들애는 콜밴을 이용하여

이민자의 집만큼 꾸려 기숙사에 입사를 했고

그이틀후인 28일 작은 아들애를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그학교를 목표로 진학하고 싶은 열망에

6차례인가 고속버스를 타고 혼자 다녀오던 길을

우리내외는 첨으로 다녀 왔습니다.

콜밴의 가격을 물으니 13만원이라해

내생전에 첨으로 기름을 한가득  넣은 차를 운전하여

김기사의  네비 도움을 도착한 안성의  학교는

 생각보다 참 넓게 펼쳐져 있더군요.

평소 이리 저리 둘러봐도 가장 막내인것을 불만으로 생각하던 녀석

생각해 보니 선배라 생각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해 주다 보니

그녀석에겐 잔소리가 되었겠지요.

집에선 멀리 떨어진 학교라 내심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리라 생각 했는데

막상 집을 떠나기 이틀전에는 

기숙사에 가기 싫다는군요.

뭐잉 ! ~~

왜 ?? 라고 물으니

낮선곳에서 사람 새로 사귀어야 하고

아무것도 없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것이 피곤하다는 겁니다

무척 사교적이고 사방팔방 열려 있어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학습에는 방해가 되는 편이라 많은 고심을 하며 키웠는데..

그것도 절로 된 일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껄렁껄렁 하던 아들애가 새로운 환경에서

이제 햇병아리가 되니 이것저것 심란하기도 할테지요.

기숙사 입소전날에는 이런 저런 잔소리 하지 말고

꼭 한번 안아주고 와야지 생각 했는데

웬지 아들녀석이 겉도는 것 같아

그마저도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한번  안아주지도 못하고

떨어트려 놓고 온게 생각이나 아쉬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3일전 다들애들과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작은 아들애가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집으로 돌아 온게 생각 나네요.

키가 하도 큰녀석인지라

내가 팔을 뻗으니 골반뼈가 손끝에 닿길래..

어이구 우리아들이 키가 크니 딱 꼴반뼈가 손에 닿네 ! ~~

하며 함께 웃으며 걷던게 생각이 나네요.

 

 

 

 

 

아직 입학식만하고  개강  전이라 학생들의 왕래도 거의 없고

쓸쓸함이 느껴지겠지만

금방 활기 찬 생활을 할것이라 믿으며 마음을 달래 봅니다.

형과 나이차가 5살이나 되니

큰아들애처럼 의젓해 지려면 5년이란 시간이 더 필요 하겠지요 ?

하긴 큰아들애도 맞닥뜨리는 일들이 새로운 상황일 경우가

많을테니 나름 긴장하고 선택을 앞두고 고민하고 갈등하고 그럴테지요.

 

 

 

 

 

 

며칠후면 아들애가 친구들을 사귀어

재잘거리며 드나들 교사

아직 썰렁한 계절인지라

노랑빛 교사가 그나마 따뜻해 보여 다행입니다.

 

 

 

아들 넓은 대지위에서 쑥쑥 크고 잘 지내 ! ~~

엄마 아빤 새로운 너희들만의  인생을 살기 위해 준비하는

너희 형제가 그저 멋져 보이고  부럽다

 

아들들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