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팽팽 돌아가는 일정속...오늘도 .. 내 휴식 시간은 날아갔다 ! ~~~

부엌놀이 2015. 4. 22. 11:53

 

 

본격 농사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땅을 고르고 씨앗을 심고..

때마침 나의 관심 있는 분야의 사업성도 걸음마 단계로

현실성 있는 출발을 했다.

특성상 미리 만들어 둘 수도 없고.

수시로 수요의 품목도 예측하기 어렵다

아들애 둘이 기숙사에 입소 하여 내게 주어진 시간은 무척 많다.

봄이 오기전 좀 한가해 질줄 알았따.

 

웬걸.. 이젠 서방이 같이 놀아야 된단다.

평일엔 내 볼일로 팽팽 돌아 가고

주말엔 엔 아들애들이 예고 없이 빨래 보퉁이르 들고 와선

밥때도 맞추지 않고 제 일정 대로 들락 날락

나는 나대로 시장을 개척  한다고 동분서주

 

블로그을 운영 하다보면 방송국 제작팀에서

방송에서 다루는 주제에 관련햐여 더구체적 상황을 파악하고

 출연 가능 여부를 물어 오는 때도 있다.

지난 여름엔 농산물 수확과 판매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휴학하며 영어 공부도 하고 새벽 5시  반부터  재택 근무중인 큰애

글구 고 3 스트레스만 잔뜩 받아 제멋대로 왔다 갔다하는

작은 아들애들 시간 맞춰 주랴

조정 끝에 사양을 했었다.

 

올핸 때마침 아들애들도 학교 댕기고

아직 반을 고르고 파종만 할 때라

시간이 좀 괜찮다 싶어  몇차례 방송 출연을 한적이 있지만

 오랫만에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래서 출연 하기로 했다.

촬영 시간은 아침 10시 부터 6시까지라고 했다.

방송 분량은 15분 정도.

밭작업 촬영도 들어가고 음식을 만드는 장면도 있고....

그런데 생각보다 촬영 시간이 길어졌다.

섭외 작가가 촬영이 6시 까지라 해서

고양 시립합창단의 정기 연주회 8시 예약을 해 뒀는데

촬영팀이 방문 했을땐 어림 없고 밤 10시를 훌쩍 넘기고

담주 월욜도 촬영이 가능 하냐고 했다.

월욜 ?.. 월욜은 안 되는데..

촬영 후 2번의 프리 마켓 참가와

 이번주는 두아들이 다 집에 올텐데

불가능 하다고 해서 하루에 다가기로 했다.

 제작진이 멜로 보낸다는 Q시트는

촬영 당일 제작팀이 방문 했을 때 까지 감감 무소식이고

카메라에 적응 하느라 재촬영이 계속 됐다.

평소의 일중독자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생활하는

 나의 패턴과 카메라로 잡으려는 앵글은 번번히 빗나갔다.

에공 ! ~~~

그야말로 사서 고생이다....

어쩔수 없지

다리가 꼬이고 혀가 꼬여도..뉘탓을 하랴 싶다.

암튼 화욜 10시 반을 넘기고 촬영은 끝났다.

몇가지 음식을 조리하느라 동원된 이런저런 것들로

 다시 어지러워진 집을 대충 정리하고

그담날은 죙일 쉬기로 했다.

목욜 마켓은 간절기엔 음식도 관리가 쉽지 않으니

쑥가래떡과 장아찌등 3~4가지만 매대에 올리기로 작정 했다.

수욜 오늘은 푹 쉬어야지..

 

목련차를 우리고

신문과 어제 촬영시 오래된 내 사진이 필요타고 해서

오랜만에 보관중인 가족 사진 박스를 열어 보게된

사진을 보다가 한숨 자고 일어나야지...하며

침대위로 올라 갔다.

아들애들의 사진, 내 고등학교 시절의 사진..

그날이 기억들이 새록 새록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 점차 빛바래 가는 사진은

나의 기억과 상상력을 더해 더 아름답고 소중했던

시간속으로 나는 빠져 들어 갔다.

...

...

이젠 신문을 보다 잠을 자야지

내일을 위해 ..

신문을 집어 드니

 

50억 매출도

시작은 취미였다 ??

 

에고..

오늘 낮잠은 다 잤다...

 

오늘도... 팽팽 돌아 간다.

 

노찾사의 바람개비 노랫 가사가 절로 겹쳐진다.

 

그래도 행복하다.

이 나이에도 꿈을 꿀 수 있으니... 

 

 

좀 시원한 아들애의 방에서 낮잠 좀 자볼까나 ?

촬영용 사진을 찾느라 오랫만에 보게된 사진 박스 속엔

여고 친구와의 사진, 바다구경을 처음 했던 수학 여행지의 사진

10년을 넘게 살았던 능곡 이웃들의 사진

큰아들애와 같은 사립초를 다녔던

 친구의 딸과 함께 찍었던 사진..

 

마법의 박스다.

나를 수십년전의 시간으로 끌어다 놓았다.

아들애의 침대에 숙면을 위한 목련차도

한잔 준비 하고

 

신문..

수면을 부르는데

 신문보기 만한 것도 읎지..

그냥 그렇게 지나 버린 시간들

되돌아 보니

눈부신 날들이었다.

 

 

 

 

 

사진속의 여러분 다들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고 있쥬 ?

 

큰아들애와 함께 학교에 다니던 친구들은

이젠 누가 봐도 그야말로 눈부신

 멋진 청년기를 보내고 있을것이다

오잉??..

신문의 헤드라인은 나를 잠들지 못하게 했다.

그래..

꿈은 눈 뜨고도 꿀 수 있지 ??

내일 무궁화로 프리마켓

어떤것을 매대에 올릴까 ??